[청년기자단] 호스피스 제도와 간호사의 역할
[청년기자단] 호스피스 제도와 간호사의 역할
  • 박성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01.25 17:11
  • 최종수정 2023.01.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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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호스피스 제도란 불필요한 치료 대신 전문 의료진들의 돌봄을 통해 죽음을 앞둔 환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답게 살도록 돕는 것이다. 호스피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영적 돌봄, 즉 총체적인 돌봄은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와 그의 가족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한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환자에게 육체적 고통을 덜기 위한 치료와 심리적 위안을 제공하고, 사별 후 가족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호스피스 제도는 주로 말기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어왔으나, 2017년 8월 4일부터 만성폐질환, 간경화 에이즈 등 호스피스 대상질환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호스피스 적용 질환의 경우, 호스피스 제도의 정책화에 따라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만성 콩팥병,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이 추가될 전망이다. 호스피스는 입원형, 가정형, 자문형 등으로 분류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환자의 수요 충족을 위해 소아청소년에게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간호사의 역할도 두드러지는데, 이들은 기본적 간호 능력과 더불어 일차적 간호대상자인 생의 말기에 있는 사람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지식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호스피스 관련 분야에서 더욱 전문화된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과 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호스피스전문간호사 또한 존재한다. 호스피스전문간호사는 말기 환자의 통증과 각종 증상에 능숙하게 대처하며 투철한 전문의식을 가지고 질 높은 간호를 제공한다. 간호사는 호스피스 대상자의 안락한 삶과 편안한 임종을 위한 조력자라 할 수 있다.

(출처)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출처) 통계청, 사망원인통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57.2%가 가정에서, 19.5%는 호스피스에서의 임종을 원하고 있는 반면, 의료기관에서 임종하기 원하는 환자는 16.5%뿐이다. 그러나 위 2020년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듯, 주택에서 사망하는 사망자의 비율은 15.5%에 불과하다. 정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전문팀이 환자의 집이나 일반 병동을 방문하는 가정형·자문형 서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입원형 중심의 호스피스 서비스뿐 아니라 평생 살아온 집에서 병원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출처) 중앙호스피스
(출처) 중앙호스피스

 

임종 관련 의료문제가 대두되고 호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호스피스 시설 부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질 높은 생애 말기 돌봄을 통해 편안안 임종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호스피스 관련 법과 제도 정비, 시설과 전문인력 확충, 선진적 호스피스 인프라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