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많이 수입·소비된 식품은 무엇일까요?
2022년 많이 수입·소비된 식품은 무엇일까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1.26 15:27
  • 최종수정 2023.01.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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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임산물, 전체 수입량 46.1% 차지...식약처, 통계 발표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2022년에 가장 많이 수입된 식품류는 농·임산물이 전체 수입량의 46.1%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건강기능식품은 20%, 축산물은 14.5%의 증가율로 수입량이 대폭 늘었으며 전체 수입식품 규모는 2021년 대비 3.0% 증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1.3%)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5일 이 같은 통계를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상위 10개 품목을 주요 수입국으로 살펴볼 때 밀(호주), 정제‧가공용 식품원료(호주), 옥수수(우크라이나), 대두(미국), 돼지고기(스페인), 현미(중국), 명태(러시아), 바나나(필리핀), 과·채가공품(중국), 김치(중국)순이었다.
 
나라만으로 볼 때는 주요 수입국이 미국과 중국이며 두 국가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33.8%를 차지했다.

통관 검사 결과 부적합률은 0.18%로 2021년의 부적합률(0.17%), 최근 5년간 연평균 부적합률(0.17%)과 비슷한 수준이며 국내 수입식품 등의 검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수입신고 건수는 1.5% 감소했으나 수입중량과 금액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증가품목으로는 건강기능식품과 축산물에 이어 수산물(7.7%↑), 기구 또는 용기·포장(4.2%↑) 그리고 농·임산물(1.6%↑), 식품첨가물(1.6%↑), 가공식품(1.1%↑)의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농‧임산물은 매년 전체 식품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전체 수입량의 46.1%(’22년 899만 3,029톤)를 차지했고 농‧임산물 중 수입 상위 품목은 밀, 옥수수, 대두, 현미, 바나나 순이며 이 중 밀, 옥수수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2.4%, 6.1% 증가했다.

축산물은 작년에 185만 124톤 수입되어 전체 품목군 중 9.5%를 차지했으며, 전년(’21년 161만 5,180톤) 대비 14.5% 증가해 최근 5년 평균 증가율(2.6%)보다 약 5배 이상(11.9%p)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커가고 있다.

축산물 중 수입 상위 품목은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자연치즈, 혼합분유 순이며, 특히 돼지고기 수입량이 25.9%, 닭고기 수입량은 54.0%로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6월, 7월에 각각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할당관세*가 적용됐고,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수산물은 작년에 121만 7,969톤이 수입되어 품목군 중 6.2%를 차지했으며, 수입량이 전년(’21년 113만 1,321톤) 대비 7.7% 증가해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2.2%) 보다 약 3배 이상(5.5%p) 증가했고  수입 상위 품목은 명태(냉동), 고등어(냉동), 오징어(냉동), 청어(냉동), 주꾸미(냉동) 순으로, 이 중 명태(냉동), 청어(냉동)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각각 28.2%, 71.9% 증가했다.

특히 명태(냉동)는 전년 대비(’21년 26만 2,189톤) 28.3% 증가한 33만 6,287톤이 수입되어 2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신고된 러시아산 명태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36%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청어(냉동) 역시 해외수출 목적으로 국내에 수입 신고된 러시아산 청어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최근 5년간 지속 증가세, 복합영양소 제품과 자일리톨 등 개별인정형 원료의 수입량 증가해 작년에 2만 7,045톤이 수입되어 수입량이 전년(’21년 2만 2,536톤) 대비 20.0%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입량이 18.9%를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입량 증가 추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고시형 제품 중 비타민‧무기질 등 영양 보충을 위한 복합영양소 제품의 수입량이 전년 대비 51.6%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단일 기능성 제품보다 간편한 복합 영양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특히 단일 기능성 제품으로는 혈중 중성지질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DHA 함유 유지 제품의 수입량이 13.9%로 증가한 반면,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배변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24.3% 감소했는데, 이것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별인정원료의 수입량은 전년(’21년 1,916톤) 대비 64.2% 상승한 3,147톤이 수입됐으며, 특히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일리톨의 수입량(’22년 1,789톤)이 전년(’21년 669톤) 대비 크게 증가(167.5%) 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대비 수입량 증가하고 식품원료와 과‧채가공품 강세가 지속되었으며 김치는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반면 맥주 수입량은 지속 감소세에 놓였다.

작년 가공식품 수입량은 649만 4,542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2%)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수입량 상위 품목은 정제‧가공을 거쳐야 하는 식품원료, 토마토‧파인애플 가공품(퓨레, 농축액, 페이스트, 섭취편의제품 등/약 25.2%)과 원료로 사용되는 오렌지‧포도농축액 등의 과‧채가공품, 김치, 정제소금, 맥주 순이었다.

김치의 수입량(’22년 26만 3,498톤)은 전년 대비(’21년 24만 3,124톤) 8.4%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외식업이 다시 살아나고 국내 물가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분석결과를 나름 평가했다.

반면 맥주의 수입량은 총 23만 1,148톤으로 전년(’21년 26만 102톤) 대비 11.1% 감소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의 확대와 과실주(와인 등), 위스키 등 맥주 외 주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원의 조사를 빌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를 2019년 800억원(전년대비 26.4% 증가)했고 2020년들어 1180억원(전년대비 47.5% 증가)에 이른 점을 예로 들었다.

또한 과실주·위스키 수입량도 2019년 7만 228톤, 2020년 8만 3822톤 2021년 12만 2646톤, 2022년 11만 3742톤으로 늘어났음을 지적했다.

기구 또는 용기‧포장도 47만 4660톤으로 전년대비 4.2% 증가했고 이 중 합성수지제 수입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배달 음식 소비규모가 2020년 17조 3342억원(전년대비 78.1% 증가), 2021년 25조 6783억원(전년대비 48.1% 증가)으로 계속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