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 진료 시즌2] (17)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
[주특기 진료 시즌2] (17)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2.14 09:44
  • 최종수정 2023.02.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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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협진 ‘세이프 버스’ 시스템 운영

47세 여성 ‘자기난자’ 시험관 아기 성공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
최신 시설을 갖춘 분만센터 입구 (사진·미즈메디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부동의 꼴찌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 나이도 높아져 고령임신자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미즈메디병원은 서울 서부권 최대의 분만병원이다. 서울 강서구에서 가장 아기가 많이 태어난다. 지난 2000년 2월1일 개원한 이후 23년동안 7만 6385명의 아기가 태어났고, 2020년에는 만47세 여성이 자신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아기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까지 마치기도 했다. 35세부터는 가임력의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40세 이상이 되면 임신성공률은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만46세 이상 여성에게서 자기난자를 통해 임신에 성공하고 무사히 출산까지 보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35세 이상을 ‘고령임신’으로 지칭한다. 고령임신부의 경우 의학적으로 배란되는 난자의 질이 좋지 못하고, 정자와의 수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형적인 수정란을 생성해 임신율이 떨어지고 초기 유산율, 조산율이 높아진다.

■고령임신부도 안전·건강한 출산 가능

미즈메디병원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분만한 산모 1만 3144명의 나이와 합병증 비율을 분석한 결과 만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이 늘어나고, 임신합병증 비율이 약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적인 요인과, 경제적인 요인으로 결혼과 임신을 미루게 되면서 이런 상황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령임신부라고 하더라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고, 임신 전과 임신 중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진료를 본다면 대부분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과거와 달라진 출산환경 변화에 맞게 세이프 버스(SAFE BIRTH) 캠페인을 통해 모든 산모와 아기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령산모의 경우 여러 가지 기저질환의 가능성이 높고 당뇨병, 고혈압 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분비내과, 심장내과 등 모든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관리하고, 임상영양사와 함께 식단관리, 운동 등 생활습관을 조절하도록 한다. 또한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는 아빠 탯줄 자르기, 캥거루 케어를 통해 가족의 행복한 탄생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매월 마지막 금요일과 토요일에 실시간, 온라인으로 신생아 돌보기, 출산길라잡이 교육을 진행하여 산모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미즈메디병원 산과 의료진 단체사진
산과 의료진들이 새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미즈메디병원 제공)

■산모와 아기를 위한 분만센터 새 단장

미즈메디병원은 최근 지하1층에 있었던 분만실을 지상5층으로 옮겨 ‘MizMedi분만센터’로 전면 새단장하고 확장했다. 가장 큰 변화는 환자와 가족 모두가 아늑하고 편안하게 출산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통한 종합적인 관리이다. 분만센터 도착 후 진통, 분만, 회복 등 분만의 모든 과정이 산모와 가족만을 위한 독립적인 1인실에서 이루어진다. 진통대기실, 병동, 가족분만실 등 별도의 이동 없이 산모와 가족만을 위한 공간에서 365일 24시간 분만센터 전문 의료진들이 출산까지의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케어하고 초응급분만, 제왕절개수술, 무통시술 진행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분만시스템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야간과 공휴일,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분만센터 내에 상주한다. 또한 신생아실과 신생아치료실이 분만센터 바로 옆에 위치하여 출생 직후 전문적인 신생아 케어가 바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코로나19 환자처럼 격리가 필요한 감염성 질환 산모도 출산이 가능하도록 격리 분만실과 양압·음압, 환기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분만센터 내에 갖추었다.

2023년 계묘년을 밝힌 미즈메디병원 1호 새해둥이는 엄마가 코로나 양성이었지만 양압·음압, 환기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산모가 출산 전날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아 격리 중 진통이 찾아왔지만 분만센터의 격리병실과 음압 수술실을 이용하여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출산했다.

미즈메디병원 이동식 초음파
산모의 자궁 상태를 검사 중인 이동식 초음파 (사진·미즈메디병원 제공)

 

■서울 서부권 산부인과 전문병원 ‘외길’

분만환경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최대로 고려했다. 출산은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순간이고, 아기에게는 삶을 시작하는 순간이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산모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즈메디병원 분만센터는 최고급 천연 대리석과 원목자재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최소화하였고, 편안한 감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초저출산의 어려운 시대에도 산부인과 전문 병원으로서의 외길을 묵묵히 걸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상생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강서구청과 청소년 쉼터에 생리대 4000개를 기부했고, 강서 한울타리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청소년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위기 청소년 의료지원 협약을 맺었으며, 자모원과 보육원 등에 KF94 마스크, 숟가락&포크세트를 기부했다.

또한 강서구 결손가정 및 소년소녀가정을 후원하는 천사모(천원사랑모임)활동과 강서구 장학회에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른둥이를 위한 미술 전시회, 아이드림(iDream) 전시회를 통해 마련한 전시수익금과 후원물품을 도움이 필요한 난임 가족과 이른둥이 가족 등에 전달했다.

미즈메디병원은 강서구 최초 종합병원이자 서울서부권 유일의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다. 분만센터, 난임센터, 로봇수술센터, 유방센터 등 전문센터를 갖추고 임신과 출산, 갱년기질환까지 모든 연령대의 여성건강에 특화된 병원이다. 4주기 연속 산부인과 전문병원 인증, 3주기 연속 종합병원 인증을 받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하는 난임시술 의료기관평가 1등급, 마취적정성평가 1등급,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 1등급, 환자경험평가 전반적 만족도 부분에서 전국4위, 서울1위를 차지하여 환자 안전보장과 우수한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