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성인 되면 절로 고쳐진다 생각마세요
‘ADHD'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성인 되면 절로 고쳐진다 생각마세요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3.07 16:27
  • 최종수정 2023.03.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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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때 대인관계 힘들어 2017년 대비 2021년 92.9% 증가...연평균 17.8↑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성인이 될 때 까지 방치하면 대인관계가 힘들어지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ADHD).

진료인원은 2017년 53,056명에서 2021년 102,322명으로 이 기간동안 92.9%가 증가한 49,266명으로 늘어났고 연평균 증가율은 17.8%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은 2021년 72,332명으로 2017년 42,453명 대비 70.4%(29,879명), 여성은 2021년 29,990명으로 2017년 10,603명 대비 182.8%(19,38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 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F90.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2021년 10대 환자가 41.3%(4만2000명) 차지

2021년 기준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02,322명) 중 10대가 41.3%(42,265명)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3.8%(24,331명), 20대가 21.6%(22,13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1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5.3%로 가장 높았고, 9세 이하가 27.0%, 20대가 17.0%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20대가 32.7%, 10대가 31.6%, 9세 이하가 16.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는 10대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하여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환자가 아동인 경우에는 통상 초등학교 입학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진단 후 단기적으로 치료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치료적 개입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는 활동성 및 주의력 증상을 보여도 크면 나아질것이다라는 생각에 지켜보다가, 고학년이 되어 학업이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보여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199명

인구 10만 명당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99명으로 2017년 104명 대비 91.3%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7년 166명에서 2021년 281명(69.3%)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42명에서 2021년 117명(178.6%)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0만 명당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9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1,378명으로 가장 많고, 9세 이하가 1,013명, 20대가 344명 순이며, 여성도 10대가 426명으로 가장 많고, 20대가 303명, 9세 이하가 264명 순으로 집계됐다.  

2021년 총진료비 870억 원(‘17년 대비 129.5% 증가)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379억 원에서 2021년 87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29.5%(491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23.1%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성별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48.1%(41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0.1%(175억 원), 9세 이하가 19.7%(171억 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가 각각 52.5%(334억 원), 36.0%(8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1인당 진료비 85만 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71만 4천 원에서 2021년 85만 원으로 19.0% 증가하였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7년 73만 1천 원에서 2021년 87만 8천 원으로 20.1%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64만 6천 원에서 2021년 78만 1천 원으로 21.0%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98만 9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가 각각 101만 8천 원,  89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은 교수는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는 집중의 어려움과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발달질환이다.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들이 뇌의 집중과 충동을 조절하는 영역과 경로의 이상을 초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의 주요 증상에 대해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의 주요 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며,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 조절의 어려움, 대인 관계의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의 저하 등이 동반된다”며 “이전에는,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 아동들이 성인이 되어가면서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고 나아진다고 알려져 왔었다. 하지만, 장기적인 추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60% 이상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활동성 및 주의력 장애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증상으로 인해 학교 및 직장 생활 적응의 어려움, 대인 관계에서의 어려움, 건강 관리의 어려움, 재정 관리의 어려움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