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알콜중독자가 갑자기 술을 끊으면 섬망증세가 올 수 있다?
[청년기자단] 알콜중독자가 갑자기 술을 끊으면 섬망증세가 올 수 있다?
  • 민규비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03.23 10:08
  • 최종수정 2023.06.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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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2021년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 수는 2018년 150만 5390명, 2019년 151만 7679명, 2020년 152만 6841명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알코올 남용은 87만 2481명, 알코올 의존증이 65만 4360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에 대한 관대함으로 다른 중독에 비해 알콜 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알콜 중독’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며 금주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의 음주 생활을 갑자기 중단한다면 알콜성 진전 섬망(Delirium tremens, DT)이(가)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 진전 섬망은 일반적으로 알코올 금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섬망 상태이다. 주요한 증상은 악몽, 불안, 전반적인 혼란, 방향 감각 상실, 시각적 청각적 환각, 촉각 환각, 발열, 고혈압, 엄청난 발한, 그리고 자율 신경계 활동 과잉 증상 징후(빠른 심박과 고혈압)가(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 과음을 중단한 후 2~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4~5일 후에 가장 악화된다. 보통, 진전선망은 알코올 금단 현상 중 가장 심각한 증상으로 간주되며 마지막 음주 후 3~10일에 걸쳐 나타난다. 때때로 사지의 강하고 통제할 수 없는 떨림, 그리고 불안, 공항 발작, 편집증과 같은 2차 증상과 관련된다. 

진전섬망은 알코올 중독자의 5~10%에서 발생하며 치료가 동반되면 15%의 사망률,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35%의 사망률을 나타낸다. 진전섬망은 극도의 자율 기능 과잉(높은 맥박, 혈압 및 호흡률)을 나타내며, 환자의 35~60%는 발열을 나타낸다. 일부 환자는 발작을 경험하기도 한다. 

진전섬망은 주로 10년 이상 유지해온 습관적 알코올 사용이나 알코올 중독의 병력이 있는 사람이 음주를 갑자기 중단하였을 시에 흔히 발생한다. 또한 3~4리터의 맥주 또는 0.5리터의 증류수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 음주를 갑자기 중단하였을 시에도 발생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알콜 진정섬망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콜중독, 알코올 의존증 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알콜중독전문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 알콜중독자의 경우 알콜중독과 우울증, 불안장애를 동반한 경우가 많아, 다년의 치료 경력과 함께 이에 맞는 프로그램의 구성, 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전문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콜 중독은 반복적인 음주로 발생되는 뇌 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완벽하게 회복하기는 어렵다. 뇌의 회복은 장기간에 걸쳐 매우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므로 알콜 중독 질환이 의심된다면 조기 진단을 받고, 상세한 치료 계획을 세워 알콜 중독으로부터 빠르게 탈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