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기성 의료인, “지방·수도권 격차-과목 쏠림 대책 세워야”
예비-기성 의료인, “지방·수도권 격차-과목 쏠림 대책 세워야”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3.29 11:30
  • 최종수정 2023.03.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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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30 청년 자문단과 함께 의견 청취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확립을 위한 실효성 있는 보건의료 정책을 마련하고자 젊은 의료인과 2030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복지부는 올해 1월 31일 필수의료지원대책 발표와 더불어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 의료계, 시민사회계 등과 광범위하게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3월 28일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2030 청년자문단, 젊은 의료인(전공의, 신규간호사, 의대생, 간호대생)과 함께 ‘젊은 의료인· 2030 청년 간담회’를 열었다.

복지부의 2030 청년자문단: 청년의 국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공직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12월 공모를 통해 선발·운영, 청년복지·인구정책·사회복지·보건의료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담회에서 박민수 제2차관은 환자치료와 교육·수련이라는 두가지 역할을 하는 젊은 의료인들과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2030 청년들의 보건의료 관련 정책 제안을 직접 청취했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의료인은 지방과 수도권의 의료교육 인프라 격차에 대한 공통된 의견을 내놨으며, 의대생들의 경우, 최근 근무환경 개선에 따른 응급의학과 선호 사례를 들며 기피과의 근무환경 개선, 지방거점병원 인력확충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호대생들은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 강화를 통한 간호 서비스 질 향상, 간호대생의 실습 과정 불편 사유 해소, 학교 간호교육과 병원 간호교육 차이를 줄이기 위한 임상 교수제 도입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의료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의료인들의 경우, 지역 격차, 일부 과목 쏠림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전공의들은 수도권 병상 확대에 따른 지역병원 어려움, 피부 미용 등 과목 쏠림을 완화할 수 있는 대우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간호사들의 경우, 불규칙한 근무 개선, 적정 환자 수, 신규 간호사에 대한 교육시스템, 방문간호 인력의 안전 및 업무 범위 등에 대해 정책적 관심을 요청했다.

복지부 2030 청년자문단은 일과 가정의 양립 등 청년의 선호를 고려한 의료인력 양성계획 수립을 제안하였으며, 도서벽지의 의료수요에 대해 단기적으로 비대면 진료 실시를 제안하는 등 다양한 정책 의견을 내놓았다.

박민수 제2차관은 “정부는 전 국민이 어디서나 제때 필요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최우선적 정책목표를 두고 있으며, 관련하여 의료인력의 교육 질과 근무환경 개선, 양성을 위해 세부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간담회에서 젊은 의료인과 청년이 제안한 내용을 충실히 검토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