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노인, 종양...전문 “약사도 의사처럼 ‘과’ 생긴다”
소아, 노인, 종양...전문 “약사도 의사처럼 ‘과’ 생긴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3.29 11:32
  • 최종수정 2023.03.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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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과목 교육과정 자격인정 등 명시한 법령 시행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약사도 의사처럼 전문과목이 있다?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과정 및 자격 인정 등 세부사항이 제도적으로 명시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4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정안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2020년 4월 7일 개정·공포되어 2023년 4월 8일 시행되는 ‘약사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규정한 것으로, 질병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이에 대한 치료요법이 고도화되는 등 보건의료인력의 세분화·전문화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과목, 교육과정, 자격 인정 등 제도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문약사의 전문과목(제2조)으로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과 함께 그 밖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을 규정하고 있다.

또 전문약사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제3조)으로는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3년 이상 약사로서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로 되어 있다.

복지부는 수련 교육기관 및 교육과정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복지부령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약사 자격 인정(제4조 및 제5조)에 대해 “복지부장관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전문약사의 자격을 인정하되, 시험에 응시하려는 사람은 응시일을 기준으로 직전 5년 이내에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종전 약사 경력의 산정 및 전문약사 자격시험 응시자격 특례(부칙 제2조 및 제3조)도 시행 전에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약사로 종사한 기간도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신청하기 위해 갖춰야 할 실무 종사 경력의 산정에 반영한다고 되어 있다.

아울러 한국병원약사회로부터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 중 전문약사 자격시험 응시일을 기준으로 직전 5년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해당 전문과목 분야에 1년 이상 종사한 사람은 이 영에 따른 실무경력 및 수련 교육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이 영 시행일부터 3년간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시행령에 전문약사의 전문과목, 교육과정, 자격 인정 등 세부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자격 취득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제도 이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관련 보건복지부령과 행정규칙 등을 신속히 마련하여 원활히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