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발생한 식중독 신고 작년보다 2배 늘어
식당에서 발생한 식중독 신고 작년보다 2배 늘어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4 15:28
  • 최종수정 2023.04.24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유아 시설은 더 심각...정부‧지자체 합동 예방대책 강구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올해 1분기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가 최근 5년 동안 평균치에 비해 무려 2배를 훌쩍 넘겨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따.

영유아 시설은 음식점에서 신고된 사례보다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더 크게 늘어 심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최근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추가 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4월 21일 교육부, 보건복지부, 17개 시‧도와 함께 긴급 영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회의는 최근 신고된 식중독 의심 사례와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식중독의 원인을 파악해 확산을 차단 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최근 5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이는 음식점과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는데 음식점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분기 평균이 27건에 290명으로 집계되었는 데 반해 2023년 1분기에는 무려 63건, 44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시설도 같은 기간 평균 19건에 231명 이던 것이 2023년 1분기에는 49건, 60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신고된 사례에서 식중독 원인 병원체가 확인된 것 가운데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식중독이 85건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으며,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에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뿐 아니라 장염 증상이 있는 원아의 구토 또는 설사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도많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음식점이나 어린이집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사례가 증가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활동이 증가하고, 기온 상승, 노로바이러스 유행 타입의 변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용재 식품소비안전국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식품으로 발생하는 것 이외에도 개인 접촉,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식중독 증상이 있는 어린이 등은 가급적 등교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환자의 구토물이나 화장실 등 주변 소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은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익혀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하고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이므로 식중독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급식‧외식관계자 등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