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50%까지 회복
외국인 환자 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50%까지 회복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5 15:42
  • 최종수정 2023.04.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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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들어 전년대비 70.1% 증가한 24.8만 명 집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 수가 계속 증가세에 있어 한때 팬데믹 영향으로 줄어든 외국인 환자 유입이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2022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4.8만 명으로 2021년 14.6만 명 대비 7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의 49.7만 명 대비 50% 수준까지 회복된 수치이며, 이로써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한국을 방문한 누적 환자는 327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2019년 49.7만 명까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2만 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가 백신 접종률 증가, 간소화된 입국 정책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점차 회복되는 추세에 놓였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2022년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외국인 환자 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매년 시행계획을 통해 주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안내했다.

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글로벌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고, 관광 등 다른 산업과의 부가가치와 국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이다”라면서, “한국 의료의 높은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 의료관광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며 “이번에 집계된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을 토대로 심층적인 통계분석,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2022년 8월에 나온 ‘글래스고 조사 및 컨설팅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한화 약 109조 원(820억 달러)에서 2025년 들어서는 약 240조 원(1,820억 달러)로 커져 연평균 9.7%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 2022년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분석 주요 내용 □
 
[국적별] 2022년 한 해 동안 192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였고, 국가별로는 미국·중국·일본·태국·베트남 순이다.

미국·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5.5%(8.8만 명)를 차지했으며, 일본 8.8%(2.2만 명), 태국 8.2%(2만 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은 성형·피부과를 방문한 환자의 수가 증가하여, 방문자 수가 많은 10위 이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 상승(8위→3위)을 보였다.

성형외과의 경우 2021년 547명에서 2022년 8,600명으로, 피부과는 2021년 382명에서 2022년 6,886명으로 각각 급격하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복지부는 소개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2021년 대비 52.6%가 증가한 4.4만 명으로 21년에 이어 외국인 환자 국적별 비중이 전체 국적 중 1위로 나타났으며 캐나다는 2021년 대비 102.2% 증가한 4.7천 명으로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했다.

또 중국은 2012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한 나나로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이 있었음에도 2021년 대비 56.8% 증가한 4.4만 명이 방문했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의 경우 2021년과 대비할 때, 태국 180.1%, 베트남 35.4%, 필리핀 71.7%, 싱가포르 624.0%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태국이 5위에서 4위로, 필리핀이 9위에서 10위로, 싱가포르가 23위에서 11위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가 방문하였고, 특히 싱가포르는 전체 국가 중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 러시아·중앙아시아는 2021년 대비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환자 수가 러시아 50.0%, 카자흐스탄은 109.2%, 우즈베키스탄 64.1%로 각각 증가세를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진료과별] 일반내과, 감염내과, 내분비대사내과, 류마티스내과,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알레르기내과, 혈액종양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등을 모두 합한 ‘내과통합’ 진료가 6.5만 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2.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성형외과(15.8%), 피부과(12.3%), 검진센터(6.6%)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모든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피부과(201.0%), 성형외과(177.7%), 이비인후과(76.3%)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산부인과(11.8%)와 검진센터(4.9%)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의료기관 종별] 외국인 환자의 36.3%는 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종합병원(28.8%), 상급종합병원(18.9%) 순으로 이용한 했으며 환자 증가율은 2021년 대비 치과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이 13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의원(119.3%), 병원(115.7%) 순으로 나타났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환자 비중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환자 비중은 증가하고, 의원의 환자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22년 이후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환자 비중은 감소하고, 의원의 환자 비중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 복지부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59.0%인 14.6만 명을 유치하여 가장 많았고, 경기(16.0%), 대구(5.6%), 부산(4.7%), 인천(3.2%) 순으로 나타났고 서울은 ’21년 49.8%에서 다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였고, 수도권 비중도 ’21년 72.9%에서 ’22년 78.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수도권에 집중된 성형․피부과에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도권 외 지역의 비중이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복지부는 특히 경북(110.4%), 대전(97.7%), 제주(81.7%) 등 비수도권 지역도 외국인 환자를 활발하게 유치하여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