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잠잠하던 폐렴구균이 심상찮게 늘고 있다
한 때 잠잠하던 폐렴구균이 심상찮게 늘고 있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5.09 13:04
  • 최종수정 2023.05.0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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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후 줄곧 감소하다 작년부터 늘어나는 추세

[헬스컨슈머] 2019년 526명에서 2020년 345명으로 2021년 269명으로 저점을 찍고 급격히 감소했던 폐렴구균이 지난해인 2022년 들어 339명으로 다시 늘고 올해는 아직 한해의 4분의 1이 겨우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146명으로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정도의 증가세라면 다시 지난해 숫자를 넘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 예방접종을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44.4%, ’21년 기준)이며, 65세 이상 어르신에게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심내막 등)은 치명적이라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2년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신고(총 339건*) 중 65세 이상 연령대는 203명*(59.9%)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 2019~2023.4월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 현황
(단위:명)

 구분

0~9

10~19

20~29

30~39

40~49

50~59

60~64

65세 이상

2019

526

41

6

6

9

29

69

65

301

2020

345

16

3

0

11

19

47

33

216

2021

269

29

3

1

8

15

25

22

166

2022

339

46

5

3

7

20

31

24

203

2023.4

146

25

2

6

5

7

5

25

71

※ 자료원: 감염병 누리집(www.kdca.go.kr/npt)

이에, 질병관리청은 어르신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2013년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어르신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중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경우 건강상태가 좋을 때 가까운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방문하여 무료(1회)로 맞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65세 이상 연령에서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을 접종한 경우, 추가접종이 불필요하다고 곁들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과거에는 영유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하였으나, 이제는 성인 뿐만 아니라 어르신 역시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어르신의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 “부모님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챙겨줄 것을 어버이날을 맞는 자녀되는 모든 국민을 향해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