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환자 30%는 본인 질병 모른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30%는 본인 질병 모른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5.18 16:15
  • 최종수정 2023.05.18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생활습관 실천뿐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인지 강조

 

[헬스컨슈머] “오늘 당신의 혈관은 안녕하신가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5월 1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개발과 개선 과제 도출을 위해 ‘제17차 만성질환 관리 포럼’을 열고 비감염성질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감염성질환은 감염성 질환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오래 앓는 경향을 보이며, 심뇌혈관질환, 암, 당뇨병, 만성호흡기계질환 등이 해당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74%의 인구가 비감염성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통계청의 2021년 자료 기준, 사망자 중 79.6%가 비감염성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 관리 포럼은 2013년부터 매년 1~2회 개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 고혈압의 날’을 계기로, 5월 17일에 가졌다고 전했다.

 세계 고혈압의 날은 매년 5월 17일로, 세계고혈압연맹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 참조>

고혈압과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 4명 중에 1명이, 당뇨병은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질병청은 안내했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 지출하는 진료비는 2021년 기준 7.5조원으로, 전체 진료비 중 약 8%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의료비 지출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병청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만성콩팥병,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이 관리가 더 어렵고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중증의 만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에 질환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또는 당뇨병 환자 중에 약 30%는 본인이 환자인지 모르고 있는 실정으로(2019-2021년 19세 이상 인지율: 고혈압 71.2%, 당뇨병 66.6%),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뿐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별도의 표 참조>

질병청은 이번 포럼의 주제가 ‘일상으로의 전환, 만성질환 관리사업 현황과 과제’였듯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새롭게 불거진 만성질환 관리 과제와 코로나19 엔데믹 시점에서 시급한 해결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와 개선 전략이 논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 발표로는 만성질환 관리체계 현황과 과제(아주의대 이순영 교수), 만성질환 통계 생산(연세의대 김현창 교수),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성과(인제의대 전진호 교수, 대구가톨릭의대 황준현 교수, 경기도 광역교육센터 김은지 팀장)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