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았더니 이렇게 놀라운 일이...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았더니 이렇게 놀라운 일이...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6.08 13:54
  • 최종수정 2023.06.08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사용 40% 절약에 식품 폐기율 12% 줄어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식품 안전과 에너지효율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았다.

식약처는 서울지역 내 ‘냉장고 문 달기 확대’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식품매장에 설치된 개방형 냉장고의 문 달기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시장 오세훈), 한국전력공사(대표 정승일), 롯데마트,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GS더프레시 등 식품 유통업체(5곳),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함께 6월 7일 서울시 서소문 2청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22년 3월부터 롯데마트·CU‧롯데슈퍼‧한국전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식품유통업체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 설치, 문 설치비용 지원 등 개방형 냉장고 문 달기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냉장식품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 안전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식약처는 ‘냉장고 문 달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마트에서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매장(전국 약 70개소로 예상)의 연간 전력사용량이 약 40% 이상 줄어 28억 원 이상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며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서울 송파구 소재)의 경우 냉장고 문을 설치한 후 냉장식품의 폐기율이 약 12%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냉장고 문 설치로 인해 식품의 품질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지역 내 식품매장의 개방형 냉장고의 문 설치를 확대해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는데 주요 협약 내용은 ▲식품판매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 설치 ▲냉장고 문달기 설치 비용 지원 ▲개방형 냉장고의 문 설치‧운영과 관련한 기술지원과 정보제공 ▲소비자‧영업자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 등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들 식품유통업체 5곳이 서울지역 내 자사 지점의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운영성과를 검토하여 향후 전국적으로 도어형 냉장고의 설치‧운영을 점차 확대하는 동시에 체인스토어협회는 회원사가 냉장고 문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인 것으로 각자의 역할을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20억원의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고, 한전은 냉장고 문을 설치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비용 일부(폭 624mm 도어 1장당 약 5만원)를 지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작년 시범사업의 성과와 노하우를 식품유통업체 5곳에 공유하고, 소비자 인식도 조사 등에 기반한 홍보 전략을 마련해 소비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냉장고 문 달기 필요성을 홍보하는 대국민 캠페인(싱싱락)을 소비자단체와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 참석자는 식약처(식품기준기획관), 서울시(기후환경본부장), 한국전력공사(서울‧남서울본부장), 롯데마트(안전관리부문장),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안전품질담당), GS더프레시(점포운영지원실장), 홈플러스(운영지원본부장), 한국체인스토어협회(상근부회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