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기간 앞뒤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하면 ‘메르스’ 주의
성지순례 기간 앞뒤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하면 ‘메르스’ 주의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6.14 15:21
  • 최종수정 2023.06.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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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방문 후 14일 이내 열나고 숨차면 질병청에 신고를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6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이슬람 성지순례인 ‘하지’.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이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국자의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감염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매년 180여 개국 200만~300만 명이 방문하던 이슬람 성지순례는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되어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로 인해 2022년 100만 명에서 올해는 200만 명 이상이 될것으로 예상되는 등 예전 수준으로 인원이 크게 증가,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의 경우 출국 전에 권장되는 수막구균성수막염 등의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낙타 타기 등의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중 메르스 감염 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하지(Hajj) 대행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와 협력하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출국 전에 국내 성지순례 참가 예정자 250명에게 하지 대행기관을 통해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제공하고 중동지역 여행자 주의사항 및 메르스 감염 예방주의를 당부한다고 안내했다. <포스터 참조>

아울러 중동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시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 :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징구 등을 통해 유증상자가 확인될 경우 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할 예정으로,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릴 것을 요청했다.

질병청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 1339)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증상  발생 시 콜센터(☎ 1339)로 연락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국내 메르스 발생 보고는 2018년 1명 이후로는 없지만, 중동 지역에서의 메르스 발생은 지속 보고 되고 있으므로, 질병청은 앞으로도 ▲중동지역 방문자 주의 안내, ▲입국자 특별 검역, ▲콜센터 운영 및 의료기관 정보 공유, ▲격리병상 운영, ▲즉각대응팀 대기 등을 통한 면밀한 감시로 메르스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별 확진자 발생추이를 보면 2020년 65명(사우디61명) → 2021년 20명(사우디18명) → 2022년 17명(사우디 10명) → 2023년 5월기준 1명(사우디1명)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