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 절반가량이 가공식품 통한 ‘당’ 섭취 WHO 권고기준 초과
여자 청소년 절반가량이 가공식품 통한 ‘당’ 섭취 WHO 권고기준 초과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6.29 17:15
  • 최종수정 2023.06.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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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전체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기준 미만…

[헬스컨슈머] 6~18세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은 국제 기준을 넘어선 당류 섭취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의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는 1일 총열량의 10% 미만(1일 2,000kcal 섭취 시, 당류 50g,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수준)이어야 한다.  

또 어린이‧청소년 중 여학생은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사람의 비율이 남학생의 경우보다 높았고 여자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총열량의 10.4%, 11.2%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11세의 남자는 36.4%, 여자는 44.2%이었으며 12세 이상 18세 까지의 청소년 남자는 30.3%, 여자는 51.6%였다.

이는 여자 어린이·청소년이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같은 연령층의 남자에 비해 여전히 음료류, 캔디류 등을 간식으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2021년 우리 국민 전체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34.6g)은 하루 총열량(1,837 kcal)의 7.5%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감소한 이유는 당이 든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하고 믹스커피 대신 블랙커피 등의 섭취량이 증가해 음료류로부터 당류 섭취가 감소한 것이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즉, 음료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g/일)은 2019년도 12.5에서 2021년 10.7로 낮아졌지만 탄산수 섭취량(g/일)은 2019년 3.0에서 2021년 7.8로 높아졌다.  

반면 믹스커피와 블랙커피 섭취량(g/일)은 믹스의 경우 2019년 13.8에서 2021년 12.6으로 낮아졌고 블랙의 경우 2019년 82.4애서 2021년 88.5로 높아지는 패턴 변화가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결과를 가졌왔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g/일)도 2019년 36.8에서 20’21년 34.6으로 낮아졌다.

한편,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류를 6.5g(각설탕 2개 분량)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따라서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당류 함량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취학 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의 식습관을 손쉽게 진단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영양지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영양지수(Nutrition Quotient, NQ)는 식사행동, 식사의 질과 영양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점수화한 지표(취학전 어린이, 학령기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용)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대상 ‘튼튼먹거리 탐험대’ 운영(`23년, 연 990회)을 통한 체험형 교육과 초・중・고등학생 대상(`23년 상반기, 초194개교, 중20개교, 고22개교)의 식품안전영양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하여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의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유형을 선정하고 가이드라인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일상 속 당류 줄이기 실천요령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을 1/2로 줄이세요! 

✓ 첫째, 탄산음료를 1/2로 줄이거나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십니다.
    ※ 탄산음료 1병(350ml) --> 1/2병(175ml) ⇒ 당류 20g 감소(40g → 20g) 
✓ 둘째,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뺍니다.
    ※ 믹스커피 2잔(24g) --> 1잔(12g) ⇒ 당류 6g 감소(12g → 6g) 
    ※ 시럽 1번(10ml) = 각설탕 2개 = 당류 6g(24 kcal)       
✓ 셋째, 음료를 마실 때는 식품포장의 영양정보를 확인하고 덜 단 제품을 선택합니다.
    ※ 과일‧채소류음료 1병(130ml) --> 1/2병(65ml) ⇒ 당류 7.5g 감소(15g → 7.5g)   
    ※ 식품포장의 『영양정보』란에서 “당류” 함량을 확인하세요
 ✓ 넷째, 간식을 할 때는 과자‧빵‧떡류, 빙과류 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먹습니다.
    ※ 과자 1봉지(50g), 아이스크림류 1스쿱(100g) --> 사과 3조각(100g), 귤 1개반(100g) 
      ⇒ 당류 8g 감소(28g → 20g) 
                                   (영양성분 함량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DB)

    *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는 하루 총 열량의 10% 이내로 드세요!
      ⇒ 유아 1,400kcal 섭취시 당류 35g, 어린이 1,700kcal 섭취시 43g, 
         청소년 이상 2,000kcal 섭취시 당류 50g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