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전단계인 ‘HIV’ 신규 감염인 전년보다 약 10% 증가  
에이즈 전단계인 ‘HIV’ 신규 감염인 전년보다 약 10% 증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6.29 17:18
  • 최종수정 2023.06.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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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고자 975명에서 이듬해인 2022년 1,066명으로...

[헬스컨슈머] 에이즈 환자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HIV, 즉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작년의 경우 그 전년도보다 10% 가량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에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975명) 대비 9.3%(91명) 증가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통해 이 같은 지난해 HIV 감염인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2011년부터 매년 발간한 이 연보는 2022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 신고현황,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 현황, HIV 감염인 사망자 현황 등과 함께 1985년 이후 연도별 통계를 수록하고 있는데 HIV 감염인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뜻하고 AIDS 환자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체계가 손상되어 기회감염 등이 나타난 사람을 의미한다.

HIV감염인을 국적별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이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이며, 전체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드러났다.

외국인 비중은 2019년 217명(17.7%)에서 2020년 198명(19.5%), 2021년) 202명(20.7%)였다.

성별로는 남자 984명(92.3%), 여자 82명(7.7%)으로 대부분 남성에서 발생하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372명(34.9%)로 가장 많고, 이어서 20대 336명(31.5%), 40대 175명(16.4%) 순으로 20~30대 젊은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에서 761명(71.4%)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건소는 206명(19.3%),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은 99명(9.3%)이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경로는 성(性) 접촉이 57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9.1%를 차지하며, 이 중 동성 간 성 접촉 응답은 348명(60.3%)이었다. 

2022년 말 기준, 우리 국민 생존 HIV 감염인은 15,880명으로, 전년(15,197명) 대비 683명(4.5%) 증가하였고, 이 중 지난해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2019년 11.1%, 2020년 11.7%, 2021년 12.4% 등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IV 생존 감염인은 내국인 HIV 누적 감염인 중 사망자를 제외하고 생존하고 있는 감염인을 말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만성 감염질환인만큼 국가 정책도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