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지역 여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이것’!
동남아지역 여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이것’!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03 11:58
  • 최종수정 2023.07.0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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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환자 급증 따라, 국내 유입 환자도 5.5배 증가

 

[헬스컨슈머] “동남아 여행을 다녀오셨나요? 그러면 검역소에서 뎅기열 검사 받아보세요!”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발생이 유행 중에 있고, 여름 휴가 등 해외여행으로 국내 유입 위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며, 전체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뎅기출혈열 또는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감염증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은 전세계 뎅기열 발생이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하였으며, 올해 6월 8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2,162,214명 발생하고 974명이 사망하였다고 국제 통계보고서를 인용했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국내 자체발생은 없으나 뎅기열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국내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해외유입으로 인한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 연 2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하였으며, 대부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 후 감염되었고 2023년 6월 24일 기준 뎅기열 환자는 55명으로 전년 동기간(10명) 대비 5.5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유입국가는 인도네시아15, 베트남12, 필리핀10, 태국10, 인도3, 말레이시아2,  라오스1, 볼리비아1, 싱가포르1 명의 순이었다.

질병청은 뎅기열 국내유입 및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대응의 일환으로 2022년 검역단계 뎅기열 환자 능동감시를 수행하여 부산·김해공항검역소에서 발열 등 뎅기열 감염이 우려되는 입국자 110명 중 확진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뎅기열 능동감시가 13개 공·항만 검역(지)소로 확대 시행되며,  7월부터 11월까지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입․출국자 대상으로 감염예방 및 증상발생 시 대처방법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이므로 양성자는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확인진단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청장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여행 전 뎅기열 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여행 후 뎅기열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역소에서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예방수칙>

 ① 여행 전
  - 여행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 확인하기
     * 질병관리청 누리집(kdca.go.kr)→감염병→해외감염정보→국가별감염병예방정보
  - 모기 예방법을 숙지하고 기피제, 모기장, 모기향, 밝은색 긴팔 상의 및 긴 바지 등 모기기피 용품 및 상비약 준비하기
 ② 여행 중
  -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기
  - 외출 시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므로, 활동 시 밝은 색 옷 착용하기
  -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하기
 ③ 여행 후
  - 귀국 시 뎅기열 의심증상(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으면 신속진단검사 가능한 검역소에서 무료로 검사받기
  - 귀국 후 2주 이내 뎅기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하고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리기
  - 헌혈 보류기간(4주) 동안 헌혈을 금지하기
한편 검사 가능한 국립검역소의 경우 공항은 인천공항, 김해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대구공항 등이며 항만은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 등지에 있다고 질병청은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