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도 없애고 청정비료도 만드는 ‘1석2조의 우리기술’
탄소도 없애고 청정비료도 만드는 ‘1석2조의 우리기술’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12 14:22
  • 최종수정 2023.07.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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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협업으로 미세조류 활용한 신기술 탄생

 

[헬스컨슈머]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하 공단)의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민관 협업으로 개발한 미세조류 활용 탄소저감 신기술이 결실을 맺었다.

게다가 미세조류의 경우 활용이 끝나면 바이오연료, 비료, 사료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1석2조의 새로운 기술이 된다.

공단은 7월 13일 한국필립모리스(이하 필립모리스) 양산공장(양산시 북정동 소재)에서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저감 신기술 즉 탄소포집활용 실증화시설(사진)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화시설은 지난해 9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하 연구원) 및 필립모리스와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공단이 미세조류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연구원은 실험실과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을 협업하기로 한 데서 나온 결실이다. 

필립모리스는 사업비(약 1.3억 원) 전액을 투자하고 양산공장 부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의 실증화시설은 올해 5월 말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었다고 공단은 밝혔다.

공단은 이 사업의 실증화시설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미세조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흡수하여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원리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공단의 특허가 적용된 미세조류 배양장치는 총면적 18㎡에 2,000ℓ 규모이며, 친환경·탄소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미세조류 배양액으로 활용하고 100% 태양광 발전전력으로 전체 시설을 가동하는데 현재 이 시설은 연간 약 2.1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번 실증화 시설 준공식 이후 올해 9월까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검증한 후 올해 10월 중으로 관련 시설을 필립모리스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측은 이산화탄소 포집에 쓰이는 미세조류의 경우 활용이 끝나면 바이오연료, 비료, 사료 등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여, 필립모리스는 이번 시설에서 회수한 미세조류를 비료 또는 사료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안병옥 공단 이사장은 “탄소포집활용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친환경 신기술”이라며, “이번 실증화시설을 통해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전문기관으로서 탄소포집활용 생물학적 전환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