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우주정거장 우주인에게 보급되는 유일한 비타민
[목요칼럼] 우주정거장 우주인에게 보급되는 유일한 비타민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07.13 10:26
  • 최종수정 2023.07.13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타민D와 우주인

[헬스컨슈머] 지난 5월 25일 누리호 개발을 시작한지 13년만에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 실용위성을 쏘아 올린 역사적인 순간을 전 국민이 지켜보았다. 그리고 다음 달이면 2032년 달 착륙선을 싣고 가야 할 차세대발사체 개발이 시작된다고 한다. 본격적인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시대가 열리고 있다.
1957년 10월 구소련이 ‘스푸트니크’라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이후, 1969년 7월 달착륙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1호를 거쳐, 이제 인류는 우주정거장에서 1년 365일 생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2008년 4월에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뽑힌 이소연씨가 소유즈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에 10여 일간 머물며 여러 우주과학 실험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이소연씨가 우주에 가지고 간 물품 중에는 김치와 라면 등도 포함되었다.

(출처: NASA)


오늘날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중인 우주인들은 우리가 어젯밤 집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식사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모든 우주인의 식단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메뉴로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대부분의 메뉴는 나사(NASA)에서 선택하고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칼로리 및 영양소의 일일 권장 섭취량을 보충 받을 수 있도록 식단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있다.
NASA는 누락된 비타민을 대체하기 위해 보충제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우리 몸은 영양소가 알약 형태로 제공될 때 항상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으며, 보충제를 복용하는 우주 비행사는 실제 음식을 덜 먹을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많은 영양소는 너무 적은 것만큼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NASA가 우주 정거장 승무원에게 유일하게 제공하는 보충제가 있다. 바로 비타민D다. 우주 비행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비타민D를 만들기에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Cooklma/iStock)

비타민D는 다른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 중 유일하게 햇빛(자외선B)으로만 충분히(80~90%) 공급받을 수 있고 식품은 단지 보조적(10~20%)인 공급수단일 뿐이다.
NASA 대변인인 조슈아 바이얼리(Joshua Byerly)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식품 시스템에 비타민D 공급원이 많지 않고, 우주선이 자외선B(신체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햇빛)를 차단하도록 차폐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승무원에게 비타민D 보충제를 제공합니다."
"일부 승무원은 (외과의와 상의하여) 다른 비타민이나 보충제를 섭취하기로 선택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알려진 이점이 없다고 주장합니다."라고 바이얼리는 덧붙였다.

최 첨단의 과학과 의료기술이 집약된 국제우주정거장 운영 및 우주인들의 건강을 위해 제공되는 비타민D는 우리 에게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우주인들만큼 햇빛으로부터 (자의적으로)차단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바로 비타민D다.
가뜩이나 전 국민이 부족/결핍한 상황에 하루빨리 비타민D 정상 수치를 달성/유지해야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건강을 다시 되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