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레켐비(레카네맙)': 희망의 신약, 치매 치료에 새로운 결과를 가져올까? 
[청년기자단] '레켐비(레카네맙)': 희망의 신약, 치매 치료에 새로운 결과를 가져올까? 
  • 오상은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07.13 10:48
  • 최종수정 2023.07.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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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치매는 고령화 사회의 중대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약 개발은 긴급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치매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레켐비는 레카네맙이라는 성분을 함유한 약물로, 치매의 주요 증상인 인지기능 저하와 기억력 손상을 개선하는 데 주된 효과를 발휘한다. 이 신약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에 작용하여 뇌 세포간의 통신을 촉진시킴으로써 치매로 인해 손상된 신경망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레켐비의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며, 치료 시작 후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난 후에 최대 효과를 보인다. 레켐비의 장점은 부작용이 적고, 효능이 높다는 점이다. 

레켐비는 이미 몇 개의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실제 임상 시험에서 입증되었다. 2주에 한 번씩 정맥 주사하는 레켐비는 1795명 대상 임상 3상 결과, 이 약 투여 환자의 인지 능력 감소가 위약(가짜 약) 투여군 보다 27%(5개월 가량) 늦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레사 부라키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국장 대행은 "알츠하이머의 근본적인 질병 발생 과정을 치료하는 것이 목표인 이 약물이 임상적인 이점을 최초로 입증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지난해까지 레카네맙의 임상3상 시험 참가자 중 3명이 뇌졸중, 뇌부종 등의 증상을 겪은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슈라그 밴더빌트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는 뇌과 광범위하게 부풀어 출혈이 생겼고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했다"며 "이것이 레카네맙의 부작용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레켐비는 완전한 치유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치료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치매는 만성적인 질환으로서 신약은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아직 어려운 과제이다.

그럼에도 ‘레캠비’는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이 신약을 토대로 앞으로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치매에 대한 더 나은 치료법이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