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홍수지역 감염병 발생 위험성 높아져...예방수칙 준수 당부
폭우·홍수지역 감염병 발생 위험성 높아져...예방수칙 준수 당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7.18 15:12
  • 최종수정 2023.07.1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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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설사 등 감염병 발생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 신속 신고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지역별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과 침수 등 수해 발생에 따라, 위생환경이 취약해지고 모기 등 매개체가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풍수해 감염병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청장 주재로 7월 17일 오전 ‘호우대비 긴급감염병 현황점검’ 회의를 갖고 감염병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풍수해 감염병은 ❶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간염, 장관감염증 등), ❷모기 증식이 쉬운 환경 조성으로 인한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❸오염된 물 등에 직접 노출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 질환 등이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풍수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고,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줄것을 당부하는 한편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등의 작업 시에는, 방수 장갑(고무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종료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지자체에는 모기 등 매개체 급증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방제를 요청했다.  

또한 수해발생 지역에서는 하수관의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통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A형 간염,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 감염증 등)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조리 전· 후와 식사 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도록 하고, 안전한 물(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권고했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 등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며, 물이 닿거나 일정시간(약 4시간) 이상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식품의 올바른 보관이 어려워짐에 따라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조리수칙 및 개인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수해 지역에서는 물웅덩이 등에서 모기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및 일본뇌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가정 내 모기장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치류의 배설물 및 이에 오염된 물이나 흙,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특히 주로 집중호우나 홍수 이후 오염된 물에 접촉할 경우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을 비롯하여 유행성 눈병(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이나 피부병도 주의하여야 한다며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이나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 등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처리가 된 작업복과 장화 등을 착용하고, 피부에 상처 또는 찰과상이 있는 경우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해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작업 후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함과 동시에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또는 대피시설에 거주하는 경우, 밀집 환경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하여 손 씻기, 정기적인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현재 지자체와 함께 하절기 비상방역체계(5.1~9.30)를 구축하여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대비 24시간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알리면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 참여한 현황점검회의에서 이번 피해로 전국적 감염병 집단발생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감염병 역학조사 등 시·군·구 보건소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임시시설에서 생활 중인 이재민들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면서 지자체와 협력하여 해당 이재민 시설 등에 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등의 방역물품이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카드뉴스 참조>

 

<수해 발생시 감염병 예방수칙>

 

 

 

○ 손 자주 씻기(특히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 끓인 물이나 안전하게 포장된 물을 마시기

○ 음식물 용기가 오염이 의심되는 경우 세척 혹은 폐기하기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 집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제거, 야간 외출자제, 가정 내 모기장 사용,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 침수지역에서는 작업 시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방수복, 장화, 방수장갑 활용) 노출된 경우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기

○ 눈이 불편할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 진료받기

○ 발열, 설사가 있는 경우에는 진료 받고,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에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