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정부 비축 물량 방출하고 닭고기 조기 수입 
배추-무 등 정부 비축 물량 방출하고 닭고기 조기 수입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7.20 15:04
  • 최종수정 2023.07.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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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따른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수립‧추진

[헬스컨슈머]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7월 19일 정부세종청사 5동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한 훈 차관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 영향 점검 회의를 열었다.

농식품부 집계에 의하면 지난 7월 10일 이후 집중호우로 7월 18일 06시 현재 3만 1천여 ha의 농경지가 침수, 낙과 또는 유실‧매몰되었고, 35ha 상당의 시설물이 파손되었으며, 69만 3천 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부 측에서 유통소비정책관, 식량정책관, 축산정책관, 원예산업과장(간사)등이 참석했고 유관기관에서는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농협 산지도매본부장, 농업농촌지원본부장,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 도매시장법인 및 대형마트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장마로 인해 중남부지역, 특히 충남 논산․부여, 전북 익산 등의 시설원예 피해가 큰 상황이고 그 결과 해당 지역이 주산지인 상추, 멜론 등의 공급 감소로 한동안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는 한편,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고랭지 배추․무의 병해 및 가축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따라서 호우 피해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추 등 시설채소의 경우 피해 미발생 지역 및 대체소비 가능한 품목의 출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동시에 출하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 지급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산지 신속한 재파종을 위해 농협중앙회와 함께 피해농가 무이자 자금 지원, 영농자재 무상․할인 공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고랭지 배추․무의 경우 장마철 이후 병해 확산 방지를 위해 산지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과 협업하여 적기 방제를 지도하는 한편, 수급 불안 시 정부 비축 물량(배추 1만 톤, 무 6천 톤)을 적기에 방출하기로 했다.

또한, 축산물의 경우 가축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축사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닭고기의 공급량 확대를 위해 종란 수입, 계열업체 추가 입식을 지원하며 아울러 8월까지 할당관세(3만 톤) 물량을 전량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상승한 양파,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7월 20일부터 농축산물 할인 지원(1주일에 1인 1만원 한도로 20~30%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하여 소비자의 물가 부담 완화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