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입법 발의, 윤리적 문제는?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입법 발의, 윤리적 문제는?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7.21 14:39
  • 최종수정 2023.07.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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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 임상의료윤리집담회 개최

[헬스컨슈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하 부천성모) 지난 7월 18일 부천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임상의료 윤리 집담회를 열고 작년 국회에서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 입법이 발의됨에 따라 조력존엄사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고 윤리적 성찰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알려왔다. 

부천성모 측은 조력존엄사(의사조력자살)란 의사가 환자에게 독극물 처방이나 약물 제공 등을 통해 환자가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는 돕는 행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부천성모 의료윤리사무국장인 김용현 교수(호흡기내과)의 집담회 배경 설명을 시작으로 신경과 신혜은 교수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조력존엄사 합법화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으며, 이어 가톨릭생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박은호 신부가 조력존엄사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발표가 끝난 후 집담회 참석자들의 조력존엄사 합법화 움직임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이뤄졌다고 부천성모 측은 집담회 순서를 소개했다.  

이 집담회에서 신경외과 조광욱 교수는 “조력존엄사를 찬성한다는 200여명에 불과한 설문조사 결과가 국민 다수의 의견으로 보여져 입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으며, 박은호 신부는 “조력존엄사 허용을 위한 입법이 아닌 호스피스완화의료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집담회를 주최한 부천성모 의료윤리사무국은 환자치료와 간호과정에서 도덕적 갈등이나 윤리적 문제로 인하여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을 때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임상의료윤리위원회를 운영하며 의료적, 사회심리학적, 윤리적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고 위원회 활동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