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28)이대목동병원 심장재활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28)이대목동병원 심장재활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7.24 13:53
  • 최종수정 2023.07.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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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적 재활프로그램 운영 “빠른 일상 복귀”

- 의사·코디네이터·물리치료사·영양사 등 협업
심장재활센터 개소식.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심장재활은 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교정 및 운동 능력의 정확한 평가와 운동 치료를 통한 심폐운동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통합적 재활 프로그램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고 질환의 유병을 줄여 궁극적으로는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이 최근 개설한 심장재활센터는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증, 말초혈관질환, 부정맥과 관동맥우회로수술, 관상동맥성형술, 심장이식, 판막치환술,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받은 경우 등 순환기내과에 입원하는 거의 대다수의 환자가 포함된다. 담당 주치의의 판단 하에 재활이 가능한 환자들은 입원 중 심장재활 교육과 운동치료를 받을 수 있고 퇴원 후에도 운동치료 36회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된다.

이대목동병원은 심장재활치료가 가능한 치료실을 지하 1층에 새롭게 개설했다. 심폐운동부하(CPX) 검사 장비, 트레드밀, 에르고미터 운동기구는 물론 환자의 안전을 위한 원격 심전도 감시장치 등 심장재활에 필요한 기구와 장비를 완비했다.

강인숙 이대목동병원 심장재활센터장.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스스로 운동 가능토록 계속 지원

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에게 이뤄지는 운동 프로그램인 만큼, 담당 주치의의 정밀한 환자 파악에 더해 심장재활 전문 순환기내과 강인숙, 김경진, 정익모 교수와 재활의학과 서지현 교수 등이 참여해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진다.

또한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궁극적인 생존률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의사, 코디네이터, 물리치료사, 영양사, 약사 등 여러 전문 직종이 긴밀하게 협업에 나선다. 강인숙 심장재활센터장은 “심장재활센터를 통해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예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장 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은 심장 발작 및 재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많은 경우 스스로 운동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심장재활센터에서는 심장질환을 경험한 환자들이 급성기 치료 후 이전의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 신체적·정서적·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하여 심장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아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게 된다.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도 혼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스트레칭 방법, 근력 강화 운동법 및 맥박 측정법을 교육한다. 이 외에도 위험요인 관리, 응급 상황 교육 및 사회 복귀 상담을 통하여 원활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가능토록 한다.

환자실 입원 환자의 침상 심장재활 치료 장면.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

■중환자실 입원 환자도 재활 가능

이대목동병원 심장재활센터는 운동 기구를 통한 재활뿐 아니라 소도구를 이용한 섬세한 근육의 재활까지 돕고 있다. 더 나아가, 운동을 배워 가정에서도 심장 재활이 가능하게 하는 심장재활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거동이 가능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센터 내에서의 조기 재활뿐 아니라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의 침상 재활까지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들은 근손실이 빠르게 진행하게 되며 이는 환자의 심폐 예후에도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다. 중환자실 치료 중인 심혈관 질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심장 재활을 통해 근손실을 최소화하며 환자의 정서와 인지기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심장재활의 대상 질환은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강 센터장은 “질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 함으로써 질환에 대한 오해나 불필요한 두려움을 해소시킴은 물론 장기적인 질병 관리와 치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속적으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즉 초기 교육을 통해 심장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양사, 약사, 치료사, 간호사등 다직종이 함께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순응도 또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또한 재활 평가와 운동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의 강도 및 종류를 선정하여 안전하고도 효과적으로 심장재활 운동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는다. 입원 시에는 조기의 중환자실 재활로 시작하여 회복 시의 센터 내의 재활을 거쳐 퇴원 후에는 스스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가정 심장재활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CPX 장비를 이용한 심장재활 평가. 사진·이대목동병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