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특명, 내 아이를 여러 사물로부터 보호하기
[엄마기자단] 특명, 내 아이를 여러 사물로부터 보호하기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07.24 14:15
  • 최종수정 2023.07.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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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의 안전사고의 60% 이상이 집에서 발생하고, 이 중 3세 이하의 영유아의 사고가 68%를 차지한다고 한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안전사고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가정 내에서의 안전사고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일인데 어떤 점을 주의해야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 아이의 뒷통수를 보호하는 용품

하루의 반 이상을 누워서 먹고, 자기만 하던 아이가 어느 덧 뒤집고 되집고 앉고 기고 거기다 잡고 서서 몇 발자국씩 옮기기 시작했다. 대견해 하는 것은 잠시뿐 이리저리 부딪히고 넘어지는 아이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육아 아이템들을 서칭을 하고 구매에 이른다. 아이들이 뒤집기와 배밀이, 기기를 한 이후 보이는 신체적 발달을 보통 혼자서 앉기이다. 그러나 아이의 복부 근육과 허리의 힘이 완전하지는 않은데다 체중의 반 이상이라고 하는 머리 무게를 견디지 못해 뒤로 발라당 하고 넘어지는 일이 잦다. 이럴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크게 뒷쿵이 방지쿠션과 헬멧이 있다.
 
① 뒷쿵이 방지 쿠션
육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심쿵을 유발하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뒷쿵이라 부르는 쿠션으로 가방을 매듯 아이의 등허리에 팔을 넣어 매는 것으로 보통 동물의 후면 모양이 많다. 그리하여 뒷쿵이를 착용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귀여운 꼬마 동물과도 같아서 잔뜩 귀여움이 유발된다. 

② 헬멧
천으로 된 것이라고 우습게 볼 헬멧이 아니다. 쿠션감이 있게 헬멧 안 쪽에는 앞 뒤와 옆을 원통모양의 스폰지와 같은 것으로 감싸 아이의 머리를 보호하게 된다. 뒷쿵이의 경우 아이가 움직이며 팔이 빠지는 경우가 있고 앞통수를 보호하기 어렵기에 헬멧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머리에 쓰는 구조이다 보니 아이가 답답해하며 벗어버리기도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모서리들로부터 어떻게 보호하나?

아이들이 배밀이를 하고 기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더욱 바빠진다. 아이들이 저돌적인 전진은 사물에 대한 변별이 아직은 어렵기에 잠시 한 눈을 팔면 아이의 몸은 이리 저리 쿵하고 부딪히기 일쑤다.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① 모서리 보호대
아이가 기고, 잡고 서서 다닐 때 많이 부딪히는 곳은 모서리이다. 가구들의 특성상 딱딱하기도 하고 모서리는 제법 뾰족하여 자칫 잘 못 하면 멍이 들거나 심한 경우 찢어져 피가 나기도 한다. 사고 나기 좋은, 아이의 움직임에 가까운 가구들을 치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욱 많다. 이럴 때 모서리 보호대를 코너에 끼워주는 것이 좋다. 보통 모서리 보호대는 조금은 탄탄한 재질의 스폰지같은 것으로 되어있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해 모서리에 부착해주는데 기자의 아이는 이 모서리 보호대를 이제 막 자라난 앞니를 이용하여 물어뜯었다. 그리하여 찾은 것은 실리콘으로 된 모서리 보호대였고 이 방법은 제법 유용했다.

② 안전문과 아기 울타리
주방과 현관, 베란다나 창가, 침대나 소파 아래 등 아기들에게는 어느 공간이던 탐험의 공간이고 작은 몸을 이용하여 기어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창문을 열어두는 시간에 아이가 자칫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 더욱 주의를 해야한다. 기자의 경우는 아이가 잠시 한 눈 판 사이 주방에 기어와 수납장 문을 열어 칼꽂이를 만지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란 경험도 있다. 이럴 때에는 통로에 안전문을 설치하는 방법과 아기 울타리, 일명 베이비룸을 설치하여 해당 공간에서 아이가 탈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다만 활동력이 큰 아이이거나 돌 이후 아이들은 베이비룸을 타고 올라 넘어오는 경우도 있으니 안심할 수만은 없다.

■ 그 외

콘센트 안전 마개라고 들어보았는가? 콘센트나 멀티탭에 뚫려있는 작은 구멍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기 너무 좋다. 주먹고기 먹는다라는 표현을 하는 아이가 손을 빠는 시기에 침으로 젖은 손가락을 그 작은 구멍에 넣고 조금은 가느다란 장난감을 구멍에 넣기도 하기 콘센트 안전 마개로 쓰지않는 콘센트와 멀티탭의 구멍은 막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와 더불어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경우는 전선을 뽑아 잘 정리해두어야 한다. 구멍을 잘 막아두었어도 기다랗게 늘어진 전선에 아이가 걸려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층간소음 매트라고는 하지만 기고, 서고, 넘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거실이나 방 전체에 매트를 시공하거나 안전매트를 깔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아이들은 앉아있다가 뒤로 넘어가는 일이 많고, 걸음마를 연습하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이다. 기자의 경우 침대에서 아이가 떨어져 몇 시간을 아이를 살피며 마음 졸이던 일도 있다. 하필이면 그 때 대청소를 위해 매트를 다 걷어두었던 상태라 바닥에 쿵하고 소리가 날 만큼 크게 떨어졌고 아이가 걱정되어 119에 문의하니 아이가 구토를 하거나 컨디션이 쳐지지 않으면 지켜보아도 된다 하여 사고 이튿날까지도 아이를 살피느라 노심초사했었다. 높이가 제법 되는 침대의 경우 침대 가이드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밖에도 가정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참 많다. 블라인드나 커튼 줄은 아기의 손에 닿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공기청정기나 제습기의 송풍구에 아이의 장난감을 집어넣는 일도 있고, 동전이나 단추와 같은 작은 사물들이 아이들의 눈에 띄면 쉽게 입으로 가져가 꿀꺽 삼킬 수도 있기에 이러한 소품들도 잘 치워줘야 한다. 비닐백도 자칫 아이가 뒤집어 쓴다거나 하여 질식의 위험이 있기에 비닐백, 비닐랩도 따로 치워두어야 한다. 산뜻한 기분을 내기 위해 깔아두는 식탁보도 잡고 서는 아기가 잡아당길 수 있기에 나의 취향은 잠시 접어 두는 편이 좋고, 주방의 수납장도 잠금장치를 이용하므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나의 취향이나 선호를 포기해야 하는 때가 많다.

가끔은 아무것도 없는 거실이나 침실을 보며 깔끔함에 기분이 좋다가도 식탁 위 꽃병이 뭇내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러나 나의 취향보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아이가 조금 더 자랄 때까지 조금만 참자며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집안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지 않을 지라도, 아이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견뎌보자. 그리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도구들을 잘 찾아 장착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