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최근 3년간 30% 가량이나 증가한 질병 
여드름, 최근 3년간 30% 가량이나 증가한 질병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0:00
  • 최종수정 2023.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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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관리외, 흡연 음주 등 삼가는 것 중요...20~30대가 65.7% 차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여드름 진료인원이 2018년 94,096명에서 2022년 들어서는 121,746명으로 29.4%나 증가한 27,650명이 늘었고, 이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6.6%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2022년 59,352명으로 2018년 45,432명 대비 30.6% 증가한 13,920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2022년 62,394명으로 2018년 48,664명 대비 28.2%이 증가한 13,730명으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여드름(L70)’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7월 27일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한 의학적 정의에 의하면 여드름이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을 말하고 주로 얼굴, 목, 가슴 등에 많이 발생하며, 후유증으로 오목한 흉터 또는 확대된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고 되어 있다.

< 2018년~2022년 ‘여드름’ 환자 성별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

증감률(‘18년 대비)

연평균

증감률

94,096

93,165

101,175

108,510

121,746

29.4

6.6

남성

45,432

45,162

50,223

54,370

59,352

30.6

6.9

여성

48,664

48,003

50,952

54,140

62,394

28.2

6.4

 

2022년 ‘여드름‘ 환자, 20대가 47.0%(5만 7천 명) 차지

2022년 기준 ‘여드름’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21,746명) 중 20대가 47.0%(57,190명)로 가장 많았고, 10대 22.1%(26,957명), 30대 18.7%(22,723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7.8%로 가장 높았고, 10대 24.6%, 30대가 18.0%를 차지하였으며,여성의 경우도 20대가 46.2%, 10대 19.8%, 30대 19.3% 순으로 나타났다.

< 2022년 ‘여드름’ 환자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전체

9세이하

10

20

30

40

50

60

70세이상

121,746

874

26,957

57,190

22,723

8,005

3,672

1,612

713

(100)

(0.7)

(22.1)

(47.0)

(18.7)

(6.6)

(3.0)

(1.3)

(0.6)

남성

59,352

455

14,574

28,367

10,665

2,819

1,430

726

316

(100)

(0.8)

(24.6)

(47.8)

(18.0)

(4.7)

(2.4)

(1.2)

(0.5)

여성

62,394

419

12,383

28,823

12,058

5,186

2,242

886

397

(100)

(0.7)

(19.8)

(46.2)

(19.3)

(8.3)

(3.6)

(1.4)

(0.6)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이진욱 교수는 20~30대 성인 여드름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실제로 여드름이 주로 발생하는 시기는 10대 후반의 사춘기이지만 이 시기에는 여드름을 ‘청춘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학업에 바빠 병-의원을 잘 찾지 않다가 20대가 되면서 대인관계 및 사회적인 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여 병의원을 많이 찾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22년 ‘여드름‘ 환자,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237명

인구 10만 명당 ‘여드름’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2년 237명으로 2018년 184명 대비 28.8%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8년 177명에서 2022년 231명(30.5%↑)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8년 191명에서 2022년 243명(27.2%↑)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최근 5년간 ‘여드름’ 환자 성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
                                                                     (단위: 명, %)

구분

2018

2019

2020

2021

2022

증감률(‘18년 대비)

184

181

197

211

237

28.8

남성

177

175

195

211

231

30.5

여성

191

188

199

211

243

27.2

※ 산출공식: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 진료인원 / 연도말 적용인구 × 100,000

 

인구 10만 명당 ‘여드름’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863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대가 815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612명, 30대 294명 순이며, 여성도 20대가 916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553명, 20대 366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여드름‘ 환자, 진료비 102억 원(‘18년 대비 46.2% 증가)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69억 원에서 2022년 102억 원으로 2018년 대비 46.2%(32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0.0%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성별 ‘여드름’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보면 20대가 48.2%(49억 원)로 가장 많았고, 10대 22.9%(23억 원), 30대 17.9%(18억 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20대가 각각 48.5%(27억 원), 47.9%(22억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여드름‘ 환자, 1인당 진료비 8만 3천 원

또한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7만 4천 원에서 2022년 8만 3천 원으로 13.0% 증가하였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8년 8만 2천 원에서 2022년 9만 2천 원으로 11.9%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8년 6만 6천 원에서 2022년 7만 5천 원으로 1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22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8만 6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9만 7천 원, 여성은 70세 이상이 8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욱 교수의 ‘여드름’ 발생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

○‘여드름’이란? 
피지선과 모낭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등 다양한 병변이 나타난다. 피지선이 밀집되어 있는 얼굴에 가장 흔하게 생기며 목, 등, 가슴 같은 다른 부위에도 발생한다. 
여드름은 영아에서 성인까지 어느 연령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사춘기에 발생한다. 
- 12세에서 25세 남녀의 85%에서 관찰되며 남자는 15세와 19세 사이에, 여자는 14세와 16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다. 사춘기 이후에는 나이에 따라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
여드름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최근 연구에서는 염증 및 면역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이 많이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인 요인들로는 안드로겐 호르몬에 의한 피지생산의 증가, 모낭 상피의 비정상적인 각질화로 인한 모낭의 막힘, 모낭에 상주하는 세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에 의한 염증반응 등이 있다. 

 ○‘여드름’의 검사 및 진단법
여드름은 얼굴, 등, 가슴 등에 특징적인 증상이 발생하면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 특히 면포가 관찰되는 것이 여드름 진단에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으나, 고안드로겐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혈액검사를 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법 및 치료시 주의사항
여드름 치료로는, 피지분비 감소, 모낭각화이상 교정,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의 집락 수 감소 와 항염증 치료 등 여드름 발생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치료를 한다. 
국소요법으로 국소항생제, 레티노이드, 벤조일 퍼옥사이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깊은 결절 병변에 대해서는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를 할 수 있다.
전신치료로 경구항생제,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 A를 변형시켜 만든 레티노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외과적인 치료로 여드름 압출, 박피술 등이 있으며 광치료 나 레이저 치료도 여드름 치료에 이용된다. 

○‘여드름’ 예방법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 및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잦은 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하루에 두 번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하여 세안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세안이나 강한 알칼리성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의 pH를 높여 피부 지질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고, 국소 여드름 치료제의 자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