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돌파 식품산업 가파른 증가세...전년 대비 12.7%↑
100조 돌파 식품산업 가파른 증가세...전년 대비 12.7%↑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7.28 10:17
  • 최종수정 2023.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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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5.5%의 2배 이상

[헬스컨슈머] 2022년 국내 식품산업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

GDP 대비 약 5%를 차지하는 비중이 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하 정보원)은 2022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년(93조 1,580억 원) 대비 12.7% 증가(105조 110억 원)했고, 최근 5년(’17년~’21년) 연평균 증가율(5.5%)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라고 밝혔다.

이로써 2022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한국은행이 올해 5월 발표한 국내 총생산(GDP) 2,150조 5,760억 원 대비 4.9%,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와 정보원은 지난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7.2%p 더 높았던 주된 원인은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산업 생산실적의 큰 부분(97.4%)을 차지하는 ‘식품 등’, ‘축산물’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았다.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 현황은 식품 등 13.2%↑, 축산물 12.5%↑, 건강기능식품 3.4%↑이었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67조 7,062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5%를 차지했으며, 전년(59조 7,871억 원) 대비 13.2%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5.2%)보다 약 8%p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 4,998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30조 6,589억 원) 대비 12.5% 상승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5.5%)보다 약 7%p 더 증가했다. 

작년 음식료품의 경우 국내 생산자가 국내(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최근 5년(’17년~’21년) 연평균 증가율(1.6%)보다 약 7.3%p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음식료품 생산자 물가지수의 경우 2015년도를 100으로 볼 때 2021년도 108.0이던 것이 2022년도에는 117.6였다.

2022년 식품산업의 주요 특징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식품 등] 가정간편식·탄산음료류 전년 대비 생산실적 증가,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밀가루·식물성유지류의 생산단가 상승 

가정간편식(즉석 밥·국, 샐러드 등 바로 먹거나 간단히 데워 조리·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부여한 가정식사 대용식을 총칭 통상 즉석섭취·편의식품류(신선편의식품, 즉석섭취·조리식품, 간편조리세트 등)를 말함) 생산실적은 4조 4,616억 원으로 전년(3조 9,097억 원) 대비 14.1%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중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전년(538억 원) 대비 228.3%(2,090억 원),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등)은 전년(2조 1,084억 원) 대비 8%,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등)은 전년(1조 5,341억 원) 대비 12.4%,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전년(2,134억 원) 대비 17.5% 증가해 가정간편식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3년간 간편조리세트(2020년 10월 새로운 산업 유형 신설) 생산실적이(2020년 13억 원 → 2021년 5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38.5%↑, 2022년 2,090억으로 전년대비 288.3%↑)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음에도 외식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간단한 조리방법, 신선한 재료, 편리한 구매환경(전문 판매점, 온라인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 밀키트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소비자 물가지수(외식)는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00.0, 기준 → 2021년 102.8(전년 대비 2.8%↑) → 2022년 110.7(7.5%↑)이었다.

또한 최근 3년(’20~’22) 연평균 성장률이 18.7%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탄산음료류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조 9,394억 원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설탕대체감미료 첨가(슈거 제로) 음료의 인기 등에 힘입어 전년(1조 6,856억 원) 대비 15.1% 증가했습니다. 

탄산음료류는 2020년 1조 3,7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가 떨어지다가 2021년 1조 6,856억 원으로 전년대비 22.5%가 상승하고 다시 2022년도에 1조 9,394억 원으로 전년대비 15.1%가 상승했다.

식물성유지류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2조 1,377억 원으로 전년(1조 6,056억 원) 대비 33.1%, 밀가루류는 1조 5,264억 원으로 전년(9,954억 원) 대비 53.3% 증가했으며, 생산량 증가율에 비해 생산액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 등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식품 원료 수급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원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인 식물성유지류(팜유, 대두유 등)와 밀가루류의 생산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지 생산자 물가지수는 (’21) 108.6 → (‘22) 137.9(전년 대비 27.1% ↑, 2015년도=100)이었고 제분 생산자 물가지수는 (’21) 102.9 → (‘22) 127.4(전년 대비 23.7% ↑, 2015년도=100)이었다.

 

[축산물] 포장육‧양념육류 등 식육제품 여전한 강세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 4,998억 원으로 전년(30조 6,589억 원)에 비해 12.5% 증가했으며, 국내 식품 생산에서 식육제품이 최근 5년간(’18~’22)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식육제품은 2018년 25.1조(1.5%↑) → 2019년 25.6조(1.8%↑) → 2020년 27.7조(8.4%↑) → 2021년 30.7조(10.7%↑) → 2022년 34.5조(12.5%↑)이었다.

최근 5년간(’18~’22)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품목(1위~3위)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류 순이었으며, 지난해 돼지고기 포장육의 생산실적은 8조 6,848억 원(축산물 전체의 25.2%), 쇠고기 포장육은 7조 1,547억 원(축산물 전체의 20.7%), 양념육류는 5조 1,066억 원(축산물 전체의 14.8%)으로 3개 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60.7%를 차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의 지속적인 증가는 식습관의 서구화로 2022년 기준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58kg)이 쌀 소비량(56kg)을 넘어서는 등 축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kg)은 2018년에 54kg → 2020년에 54kg으로 답보상태였다가 → 2022년에 58로 늘어난 반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kg)은 2018년 61kg에서 2020년에 58kg, 2022년에 56kg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었다.   

 

[건강기능식품] 홍삼 부동의 1위, 비타민·무기질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단백질 제품 생산실적 크게 증가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조 8,050억 원으로 전년(2조 7,120억 원) 대비 3.4% 증가했으나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7년~’21년) 보다는 12.9%p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증가하던 성장세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둔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됐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의 경우 2018년 1조 7,288억 원(16.7%↑) → 2019년 1조 9,464억 원(12.6%↑) → 2020년 2조 2,642억 원(16.3%↑) → 2021년 2조 7,120억 원(19.8%↑) → 2022년 2조 8,050억 원(3.4%↑)였다.

건강기능식품 중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년과 같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제품(점유율 21%, 5,89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6,153억 원) 대비 4.2%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홍삼에 이어 생산실적이 많은 제품은 비타민 및 무기질(3,817억 원)제품으로 전년(2,865억 원) 대비 33.2%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체내 면역력 증진, 항산화 작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1,725억 원, 31.6%↑), 아연(377억 원, 16.1%↑), 비타민E(152억 원, 61.3%↑) 등 비타민 및 무기질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타민 및 무기질 건강기능식품은 2020년 2,702억 원(16.0%↑) → 2021년 2,865억 원(6.0%↑) → 2022년 3,817억 원(33.2%↑)이었다.

특히 전년 대비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한 제품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807억 원, 191.5%↑)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층에 걸쳐 근육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근육 등 신체조직의 구성성분인 단백질의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 전년 대비 3개 사 증가, 상위 순위 변동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 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8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9곳으로 나타났으며, 작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체 3곳(삼양식품㈜, ㈜삼양사, 대상주식회사)이 추가됐다.

1위는 지난해와 같이 ‘씨제이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전년(2조 3,217억 원) 대비 30.3% 증가한 3조 243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전년도 3위였던 ‘㈜농심’(2조 2,280억 원)이 차지했고, 3위 ‘롯데칠성음료 주식회사’(2조 2,196억 원), 4위와 5위는 각각 전년도와 같이 ‘하이트진로 주식회사’(1조 6,689억 원), ‘㈜오뚜기’(1조 3,580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6위는 라면 등에 들어가는 소스류 제품의 생산이 증가한 ‘삼양식품㈜’(1조 1,786억 원)이 차지했으며, 7위는 전년도 6위였던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1,194억 원), 8위는 ‘㈜삼양사’(1조 234억 원), 9위는 ‘대상주식회사’(1조 76억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