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알고 보니...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알고 보니...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02 12:10
  • 최종수정 2023.08.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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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에서 H5형 항원 검출, 즉각 제조·판매 중단 및 회수, 폐기 조치

 

[헬스컨슈머]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설 내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 시료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형) 항원이 확인됐다.

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고병원성 여부는 약 2~3일 소요 예상된다고 밝혔다.

8월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서울시 관악구 소재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서울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역학조사 일환으로 발생 시설에 보관 중이던 반려동물 사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상황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해당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이며, 2023년 5월 25일부터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용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경기도는 즉각적으로 해당 사료 제조업체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2023년 5월 25일부터 2023년 8월 1일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브랜드)의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2개 제품이다.

(아래 제조업체 및 제품 상세 내용 참조)

농식품부는 또 관할 지자체나 해당 업체가 회수·폐기 대상 제품을 직접 수거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회수될 때까지 해당 제품을 비닐봉투에 넣어 밀봉하고, 손 소독제 등을 활용하여 소독 후 별도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농식품부는 유사한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업체에 대해 멸균, 살균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해당 사료제조업체에 공급된 원료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따른 소독·검사 등 방역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해당 반려동물 사료를 급여 중이거나 급여했던 고양이에서 발열, 식욕 부진, 호흡기 증상(호흡 곤란, 마른기침 등) 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