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폭염 코로나19’, 고위험군 확진 초기부터 치료제 복용 필요
심상찮은 ‘폭염 코로나19’, 고위험군 확진 초기부터 치료제 복용 필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8.04 15:31
  • 최종수정 2023.08.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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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여름철 확산 대비, 방역수칙 준수 적극 권고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올해 6월 4주 차부터 확진자 발생 증가세로 전환하여 5주 연속 증가하는 코로나19.

7월 1주 차부터는 전주 대비 20% 이상 증가세를 보이는 조짐이다.

일 평균 확진자 수도 6월 4주 차 1.7만 명에서 7월 첫 주차 2.2만 명, 7월 2주 차 2.7만 명, 7월 3주 차 3.6만 명, 7월 4주 차 4.5만 명으로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제 1일 확진자 5만 명 대를 넘보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로부터 ‘최근 코로나19 증가세 관련 대응 방안’을 보고받고 여름철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보고 받았다고 8월 3일 밝혔다.

이날 중대본은 “전체 확진자 발생 증가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 발생 비율은 4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7월 4주 들어 29.8%로 전주 대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중대본은 이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6월 4주 차 26.8%, 7월 1주 차 25.6%, 7월 2주 차 25.2%, 7월 3주 차 26.7%로 횡보세에 놓였다가 7월 4주 차 들어 29.8%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원중 위중증 및 사망자는 지난 ’23년 3월 1주 차 이후 각각 150명, 100명 이하를 유지하면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였으나, 7월 3주 차 142명에서 4주 차에는 170명으로 급증세를 보이는 등 확진자 발생에 동반하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망률 역시 6월 4주 차 58명에서 7월 4주 차 들어서는 88명이 되었다고 보고했다.

중대본은 “지속적인 변이 발생 및 자연감염·백신접종을 통한 면역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연중 한 두차례의 소규모 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여름철 증가세 또한 지난 유행 시기 우세 변이(BA.1/2, BA.5, BN.1)와는 다른 XBB 변이 계열의 우세화, 기존 백신의 효과 등을 감안하면 예측 및 관리 가능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주된 효과는 8~12개월 정도로 상당 기간(지속되는 중증·사망 예방에 있으며, 백신을 통한 감염 자체에 대한 억제력은 단기간) 지하는 수준”이라며 “이에 더하여 격리 의무 해제로 증상이 있어도 검사받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 여름철 냉방 가동에 따른 환기 부족, 예방수칙 준수 약화 등이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올해 7월 4주 차 확진자 발생 규모는 작년 겨울 유행정점 시기 대비 약 2/3(’22년 12월3주), 사망자 규모는 약 1/5(’22년 12월4주) 수준이라며 작년 여름철 재 유행시 일 최고 확진자 수는 그해 8월 17일 기록한 18만 729명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3년 7월 중순 치명률은 0.02~0.04%, 중증화율은 0.09~0.10%로 최저 수준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반해 지난 ’22년 오미크론 대유행 및 두 차례의 재유행 시기 치명률 0.10%(BA.1/2 변이 우세), 0.07%(BA.5 변이 우세), 0.10%(BN.1 변이 우세) 대비 지금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계절인플루엔자 치명률 수준으로 하락하였음을 강조하는 가운데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8월 중순 확진자 규모는 작년 12월과 유사하게 주간 일평균 약 6만 명 정도(일 최고 발생 약 7.6만)로 전망되나 치명률 감소에 따라 사망자 전망은 동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파르고, 60세 이상 고령층 발생도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위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전 오미크론 유행 시기 대비 낮은 치명률과 축적된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시 안정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나 최근 확진자의 빠른 증가세 및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 발생 상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