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증가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증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8.07 10:54
  • 최종수정 2023.08.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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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후 환자 628명, 전체 발생 1,385명의 45.3% 차지

[헬스컨슈머] 장마가 종료된 지난 7월 26일 이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28명으로, 전체 환자의 4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열질환자 중 20.4%가 70대 이상이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고 밝히면서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5월 20일부터 8월2일 현재까지 감시체계로 확인된 온열질환자는 1,385명(추정 사망자 포함)으로 전년 동기간(1,074명, 추정 사망자 6명 포함) 대비 29.0% 증가하였고, 특히 추정 사망자는 지난 주말 동안 10명이 발생하면서 최근 5일간 14명, 총 18명으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경우, 지난 7월 29일 하루 동안 7명(사망일 기준)이 발생하면서 기록적 폭염이 있었던 2018년(8.2. 6명)보다 이른 시기에 일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였다(2011년 감시 이후 최다 발생)고 밝혔다.

 

2023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위험요인

 

 

 

본 자료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수집된 것으로, 응급실에서 환자 진료 시 파악한 정보를 기초로 하며, 차후 부검이나 경찰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되는 내용과 다를 수 있음

폭염 특보 상황 폭염 경보(11), 폭염 주의보(5), 특보 없음(2)

발생 장소

- 실외(16): 논밭(10), 실외 작업장(1), (1), 길가(3),주거지 주변(1)

- 실내(2): 비닐하우스(1), (1)

환자 연령 40(1), 50(3), 60(1), 70(3), 80(7), 90(3)

 

온열질환자는 주로 남자(77.4%), 50대(20.0%)에서 많이 발생하였고, 실외 작업장(31.9%)과 논밭(14.9%)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15~16시(12.4%), 14~15시(10.0%), 16~17시(9.7%), 11~12시(9.6%)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뿐만 아니라 오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경기(25.7%)와 경북(8.5%), 서울·경남(7.9%),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20.1%)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8.2%)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는 한편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면서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한다면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안내했다.

 

폭염대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3가지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12~5)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질병청은 또한 올해 감시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 70대 이상의 연령층은 20.4%를 차지하고, 지난 26일 이후에는 24.5%(154명)로 나타났다며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주의사항>

① 어르신들은 체온 상승과 탈수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기저질환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체온 유지와 땀 배출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해지므로 더위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②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는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③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하고,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건강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④ 야외 작업자는 폭염 시 낮 시간대(12~17시) 뿐만 아니라 오전시간대 (11시)에도 활동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