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통-설사 일으키는 장관감염증 증가 
여름철 복통-설사 일으키는 장관감염증 증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07 16:54
  • 최종수정 2023.08.07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고환자 수 6월 초 대비 약 2배 증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요즘 온도와 습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세균증식이 활발해져 장관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개인위생 및 음식물 조리 시 위생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8월 7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종의 미생물(세균, 바이러스, 원충) 감염에 의한 위장관증상(설사, 복통 등)을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 208개 의료기관이 표본감시에 참여하고 질병청이 운영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신고환자 수가 지난 6월 초(23주, 6.4.~6.10.) 대비 약 2배 증가, 최근 3주간 주당 500명 이상의 높은 환자수가 신고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주요 장관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살모넬라균,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이며, 특히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29주에 전 주 대비 약 63.3% (128명→ 209명)증가했는데 캄필로박터균의 경우 비살균 유제품과 가금류, 살모넬라균은 계란, 우유, 육류 및 가공품, 장병원성대장균은 익히지 않은 육류 및 채소가 주요 감염원으로, 이들 식품의 보관, 손질, 조리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캄필로박터균은 생닭의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이를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며 “보관 시에는 생닭 표면의 물이 흘러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하단에 보관하고, 식재료 세척 시 가장 마지막에 하되, 씻는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닭의 체내에 존재할 수 있는 균으로, 산란을 통해 계란을 오염시키거나 껍질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계란을 만진 이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껍질이 손상되지 않은 계란을 구입하여 냉장보관하되, 껍질을 깬 이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가열‧조리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장병원성대장균은 도축 과정 중에서 육류를 오염시키거나, 덜 숙성된 퇴비 또는 오염된 물로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어, 여름철에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자제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특히 장관감염증은 여름철 식당과 집단급식소와 같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시설에서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식당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별(생선, 육류, 채소 등)로 조리도구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가정에서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식당과 마찬가지의 음식물 보관 및 조리법을 따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