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29)인제대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29)인제대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8.08 10:17
  • 최종수정 2023.08.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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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검사·교육 원스톱 통합서비스 제공

- 안과·정형외과·내과·신경과 협진 시스템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의료진. *사진·인제대 일산백병원 제공

[헬스컨슈머] 대한당뇨병학회가 추산한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수(2020년 기준)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10년 전 320만명에서 2배 가까이로 급증한 수치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30.1%나 된다. ‘당뇨 전 단계’ 인원은 1500만명 내외로 추정된다.

당뇨병은 8시간 이상 공복 후 채혈한 혈당이 126㎎/㎗ 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진단된다.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 당뇨병과 달리 2형 당뇨병은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생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1999년 병원 개원 때부터 ‘당뇨병 전문치료팀’을 운영해 오고 있다. 김동준 교수를 중심으로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약사가 힘을 합쳤다. 2014년 내분비질환에 대해 좀 더 유기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 편의 증대를 위해 ‘당뇨병·내분비센터’를 개소했다.

당뇨병·내분비센터에서는 현재 당뇨병 치료 전문의인 김동준·노정현·홍재원·박소희 교수가 환자들을 진료한다. 또 당뇨병교육을 총괄하는 정윤지 당뇨병전문간호사, 외래를 총괄하는 오지영 간호사, 영양교육을 담당하는 이은영·이율의 영양사, 당뇨병환자의 복지향상을 담당하는 양동희 사회복지사, 당뇨병 합병증 검사를 책임지는 김혜진 기사, 임상연구를 담당하는 이다순 연구간호사 등으로 구성, 당뇨병 환자들의 맞춤형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정현 센터장이 외래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인제대 일산백병원 제공

 

■증상 없어도 정기적 합병증 검사 받아야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는 본관 5층에 위치한 센터 내에 진료실과 합병증검사실, 교육실을 함께 갖췄다. 환자가 같은 장소에서 검사와 진료를 받는다. 타과와 분리돼 있어 독립되고 넓은 공간에서 진료가 이뤄진다. 혈액검사는 대부분 당일 채혈하고 진료 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당일 원스톱 진단’이 가능하다.

합병증 조기 진단을 위해 경동맥초음파검사, 안저검사, 맥파전달속도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당뇨병 합병증검사실’을 갖춰, 진료실과 같은 공간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협진을 통한 통합치료도 제공한다. 일산백병원 안과에는 망막을 전문의 이종현 교수, 최헌진 교수가 합병증 치료를 지원한다. 당뇨발은 정형외과 서진수 교수와 최준영 교수의 협진이 이뤄진다. 그 외에 심장혈관질환은 심장내과, 뇌졸중은 신경과, 당뇨병성 신증 합병증은 신장내과 교수진이 협력하여 전문적으로 진료, 관리한다.

노정현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센터장은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발 등 당뇨병 합병증을 조기에 진단해서 진행을 최대한 막아줘야 한다”면서 “그래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당뇨병치료 중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은 약물치료와 함께 가장 중요한 치료의 축을 이룬다. 효과적인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의 시행해야 합병증 예방과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환자 자가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효과적인 자가관리를 위한 적절한 당뇨병교육은 필수적이다.

1대1 맞춤으로 진행되는 당뇨교육 장면. *사진·인제대 일산백병원 제공

■환자 특성 따라 당뇨병 ‘맞춤교육’ 진행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에서는 나이, 동반질환, 직업, 생활환경 등에 따라 혈당목표와 치료약제를 선택하는 등 개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한다. 당뇨병교육 역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맞춤교육을 진행한다. 일산백병원 당뇨병교육은 식사교육과 간호교육으로 구성, 환자 특성을 확인해 개인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식사교육은 당뇨병전문 영양사가 제공한다. 식사요법의 기본원칙, 주의해야 할 식품들, 외식·운동 시 식사 주의사항 등 설명하고 있다. 또 개인에게 적합한 칼로리와 식단을 교육하는 1대1 개인상담을 제공한다.

간호교육은 당뇨병환자가 알아야 하는 기본지식과 생활수칙을 교육한다. 당뇨병이란 어떤 병인가,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합병증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등의 기본교육과 함께 개인의 당화혈색소 목푯값, 저혈당 대처법, 발 관리와 같은 합병증 관리법도 제공한다. 이런 교육은 환자 특성을 분석, 전문간호사가 1대1 상담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바른 약제(주사제) 사용을 위해 약제 사용법도 개별로 교육한다.

노정현 센터장은 “당뇨병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혈당에 의한 증상을 없애고,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당뇨병 진단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