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재감염 위험 2~3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재감염 위험 2~3배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8.09 16:01
  • 최종수정 2023.08.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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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했어도 시간 지나면 고령층-고위험군 다시 맞아야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코로나19 항체가는 2회 이상의 백신 접종자인 면역군 및 복합 면역군(백신면역+자연감염)의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항체가가 감소되기에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백신 미접종자는 단가백신접종자에 비해 2.02배, 2가 백신 접종자에 비해 3.1배 높은 재감염 위험이 있음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과제 책임자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동현)과 전국 17개 시·도 및 258개 시·군·구 보건소, 131개 협력의료기관 등이 참여한 지역사회 관계기관들과 함께 진행한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3차 조사’ 결과를 8월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3월 27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5세 이상 주민 9,79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 및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라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대상자 9,798명의 전체 항체양성률(자연감염+백신면역 모두 포함)은 99.2%로 2차 조사 결과인 98.6%와 유사하였으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8.6%로 2차 조사 결과인 70% 보다 8.6%p 증가했지만, 지역사회 미확진 감염률은 19.1%로 2차 조사 결과인 18.5%와 유사했다.

연령별 항체양성률 분석 결과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5~9세)에서 가장 높았으며(94.1%), 연령이 높아 질수록 낮아졌다.

그러나 50세 이상 고령층의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및 미확진 감염률이 2차 조사보다 늘었는데, 50세 이상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50-64세 77.0%로 2차 조사 대비 10.2%p 증가했다.

또한 65세 이상은 68.8%로 2차 조사 대비 11.3%p 증가했고 미확진 감염률은 50-64세 30.7%로 2차 조사 대비 3.8%p 증가하였으며, 65세 이상 21.1%로 2차 조사 대비 3.7%p 증가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백신 접종과 감염 등의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음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낮아진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가 2023년 1월부터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는 백신 면역군(2회 이상 접종자), 복합 면역군(백신면역+자연감염) 모두 접종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자 중 백신접종력과 코로나19 감염력 등 기초정보가 확인된 7,430명의 코로나19 감염률은 59.3%였다. 이중 2회 이상 감염된 사람은 5.6%였다(`23.4.15. 기준).

질병청은 백신접종과 재감염의 관계를 연령표준화로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는 단가백신접종자에 비해 2.02배, 2가 백신 접종자에 비해 3.1배 높은 재감염 위험이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이 조사가 인구통계학적 표본설계에 의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상자를 무작위로 선정한 대규모 실태조사이기에 전국단위의 대표성을 갖춘 국가 통계로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자 및 감염자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지역 내 재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에서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또 본 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에 따르면, 복합면역군(백신면역 +자연감염)의 면역 지속이 백신 면역군, 백신 미접종 자연감염군 보다 오래 유지되고 있으며, 재감염에 대한 위험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 복합면역군을 포함한 모든 집단에서 면역 감소가 일어나기에 재감염의 위험 은 여전히 상존하며, 중증화 예방을 위해 고령층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와 하반기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