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묻지마 범행은 이 영양소 부족 때문?
[목요칼럼] 묻지마 범행은 이 영양소 부족 때문?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08.10 10:08
  • 최종수정 2023.08.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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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조현병

 

(출처: neurosciencenews.com/anhedonia-schizophrenia-social-23711/)

[헬스컨슈머] 최근 분당 서현역 및 신림동 등 묻지마 칼부림 난동 사건 및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흉기 난동 사건 범인이 모두 정신질환자들은 아니겠지만, 이전부터 살인 등 끔직한 범행을 저지르는 사람들과 조현병 연관성이 항상 신문 기사에 등장하곤 하였다.

조현병(정신분열증, schizophrenia)이란  환각, 망상, 행동이상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일종의 만성 사고장애로,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현재 조현병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조현병이 종종 뇌의 "보상 분자"라고 불리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뇌가 사용하는 방식의 현저한 변화와 관련이 있는 생물학적 질환이라는 것이다.

(출처: medicaldialogues.in/psychiatry/news/vitamin-d-deficiency-during-childhood-tied-to-mental-disorders-in-future-study-81368)

최근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도파민 분비 메커니즘과 비타민D의 역할을 밝혀낸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호주 퀸즐랜드 대학교 뇌연구소 연구팀은 비타민D 부족이 뉴런(신경세포) 성장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뇌의 도파민 방출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신경화학회 학술지《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비타민D가 충분한 상태에서 성장한 신경세포에서 도파민 방출이 강화되었음을 발견하였다. 특히 임신 중 비타민D가 결핍하면 도파민 신경세포의 발달과 분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하였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 결핍이 조현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다. 즉, 비타민D는 신경 발생(뇌 세포 형성) 및 도파민 신호 전달에 중요하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은 도파민을 방출하는 신경세포의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퀸즐랜드 대학교 뇌연구소 연구진은 신생아의 비타민D 결핍이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이미 지난 2021년 1월 세계적인 뇌과학 학술지《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한바 있다.

(출처: medium.com/predict/this-vitamin-may-cut-schizophrenia-risk-in-half-e95545abe803)

 
2020년 6월 중국 중난대학교 제2상아병원 연구진은 성인의 비타민D 결핍과 정신분열증에 대해 관찰 연구의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 비타민D 결핍이 정신분열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발표하였다.

2018년 12월에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과 호주 퀸즐랜드 대학 협동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신생아는 나중에 정신 분열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였다.

1981~2000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신생아들 중 후에 조현병이 발병한 2602명과 정상인 신생아들을 대조군으로 비타민D 혈액 수치를 비교 분석한 한 결과, 비타민D 결핍으로 태어난 아기는 나중에 정신분열증이 발병할 위험이 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임신한 여성의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면 나중에 정신분열증에 걸릴 어린이의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언급하였다.

비타민D 부족이 조현병, 우울증, 불안증, 인지기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발표되어오고 있다. 비타민D 부족은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의 합성과 분해를 방해하며, 신경 세포의 성장과 보호를 저하시킨다.

(출처: beaumonteh.com/may-is-mental-health-month)

 
대한민국 국민의 비타민D 수치는 국민의 평균(16.1ng/ml)이 결핍 수준인 세계적으로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OECD 자살률 1위, 우울증 지수 1위 등의 기사제목이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전 국민이 비타민D 수치를 정상(30~100ng/ml) 혹은 건강 수치(40~60ng/ml)로 유지만 한다면 육신의 및 정신 건강은 물론 사회적 건강함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은 일일 2000IU 그리고 성인은 일일 4000IU 이상은 복용해야 한다. 개인마다 흡수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은 꼭 비타민D 수치 검사를 해보고 목표 수치에 맞게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