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아기 수족구 증상, 어른도 전염돼요!
[엄마기자단] 아기 수족구 증상, 어른도 전염돼요!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08.11 11:20
  • 최종수정 2023.08.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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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기자의 첫째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같은 반 아이가 걸리니 급속도록 수족구 증상들이 퍼져나갔다. 그 중 감염된 아이뿐만 아니라 같은 반 선생님과 부모도 걸려서 약 일주일간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우리 아이에게는 전염되지 않았지만 한 번 생기면 재발이 가능하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수족구에 대해 증상들부터 예방법까지 알아보았다.

● 수족구란?
수족구는 입, 발, 손에 주로 생기는 바이러스성 발진이며 호흡기 분비물, 대변, 물집의 진물 등 접촉하여 감염이 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이내 저절로 사라지지만 드물게 뇌염, 뇌수막염, 폐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전염력이 강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더욱 걸리기 쉽다. 
주로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며 청소년 및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감염성이 높기에 단체 활동을 하는 어린이집 등의 보육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홍역, 풍진, 수두 등 예방이 가능한 바이러스들과 달리 예방주사가 없기에 특별히 예방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한다.

● 수족구 증상에는?
손, 발, 입 안에 작은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열과 인후통이 나타난다. 보통 바이러스성 질환의 경우 일반적인 땀띠나 두드러기 등 피부 질환들과 달리 고열을 동반해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한다. 대게 미열이 나면서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 증상이 있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다른 곳에 생기는 발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족구로 인한 발진은 수포나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7~10일 이내 저절로 없어지지만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감염력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때는 3~10일 정도 잠복기를 걸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칫 방치하는 경우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고 집안에 자녀가 여러 명이라면 더욱 주위해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아기 수족구 치료 및 대처방법
수족구 증상이 나타나면 소아청소년과나 병의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직까진 특별한 치료가 없지만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치료를 하게 된다. 열 조절, 구강 청결 유지와 음식 섭취, 탈수나 저혈당인 경우 수액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급성기에는 입안이 헐고 통증이 심해 물 마시기, 식사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탈수나 쇼크가 올 수 있기에 미음이나 죽 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물도 소량씩 숟가락으로 떠서 먹이는 것이 좋다.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 새콤한 음식은 자극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열이 많이 난다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이고 해열제를 먹여 체온을 떨어뜨려야 한다. 오랜시간 몸이 뻣뻣해지고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을 흘린다면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한다. 

수족구 증상이 많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최소 일주일은 어린이집을 보내지 말고 기저귀를 착용하는 아이라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반드시 손을 30초 이상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아기 수족구 예방법
1. 외출, 화장실, 단체 활동 이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기
2.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나 휴지에 가리고 하기
3. 식사 후, 잠자기 전 양치질 하기
4. 외출했던 옷은 바로 세탁하기

예방 백신이 없기에 예방할 수 있는 약이 없다. 그렇기에 개인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가급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구내염도 함께 걸리는 경우도 있어 양치질도 꼭 함께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 중에 한 명이 걸리면 형제, 자매 간에도 쉽게 옮는다. 수족구가 의심되면 단체 활동을 비롯해 가급적이면 수족구에 걸린 아이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아이들이 함께 사용한 장난감, 놀이기구, 침구 등은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이러한 질환을 안 걸리게 하면서 키우고 싶지만 단체 생활을 하면 어쩔 수 없이 걸리게 되기에 수족구 유행시기에는 가족 모두가 위생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