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들 스스로 낸 한 목소리...“노키즈존 철폐 해 주세요”
아동들 스스로 낸 한 목소리...“노키즈존 철폐 해 주세요”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8.11 14:52
  • 최종수정 2023.08.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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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권 보장을 위한 결의문 14개 항 채택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노키즈존 철폐의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하였다고 밝혔다.

올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17개 시‧도에서 총 743명의 아동이 참여한 ‘지역 아동총회’를 거쳐 선발된 전국의 10세~17세 사이의 아동대표 100명은 지난 8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3일간 14개 조로 나누어 조별 토의를 진행하였으며, 조별 의제를 각각 결의문으로 발전시켰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결의문]

1. 민폐되는 행위의 잘못을 아동에게 돌리고 차별하는 시설인 노키즈존을 없애 주세요.
2. 아동 기획 놀이터를 지자체적으로 확대 및 활성화 시켜주세요.
3. 학습 기회가 부족한 아동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4. 학교에서 소외계층아동 인식 개선 교육을 연 2회 시행해 주세요. 
5. 더 다양한 과목과 난이도, 시간대가 있도록 방과후 수업을 보충하여 주세요.
6.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 아동의 의견을 1년에 2번씩 의무적으로 조사해 장애 아동의 이동권을 개선시켜 주세요.
7. 아동이 독립 후에 필요한 실생활 속 지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강연을 실시해 주세요.
8. 여성가족부 학교밖청소년지원과에서 고졸 등 검정고시 및 대학 입시 준비 학교 밖 아동에게 연 1회 5만 원의 온라인교육비를 지원해 주세요.
9. 아동에게 다양한 직업을 정기적(1년 단위)으로 교사를 초청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주세요. 
10. 세금이나 대출 등과 같이 아동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실질적인 경제 지식을 교과 내용에 추가해주세요. 
11. 아동들이 더 발전된 디지털 미디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매 학기 2회 이상씩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해주세요. 
12. 국가에서 학교별 교육의 질 불균형을 해소해 주세요.
13. 9세~18세의 아동이 체험형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주세요.
14. 마약중독재활에 대한 교육적 접근성을 높여주세요. 

올해 채택된 결의문은 ▲취약계층에 대한 학습 기회 보장 및 지원 강화 ▲ 다양하고 내실 있는 방과후교육 ▲진로교육 및 경제교육 운영 확대 등 모든 아동의 공정한 발달과 성장 기회 보장에 대한 아동들의 요구가 중점적으로 담겨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또 ▲아동을 차별하는 노키즈존 철폐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 및 체험활동 확대 등 아동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한 제안도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또 전국 아동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제20기 의장단의 제주 신성여자중학교 1학년 김세은 의장과 충북 미덕중학교 3학년 윤석종 부의장은 8월 10일 폐회식에서 채택한 이 결의문을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각 부처에 결의문 내용을 전달해 이행계획을 종합하여 차기‘아동정책조정위원회(국무총리 주재)’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하고, 이후, 2024년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결의문에 대한 각 부처의 최종 이행 결과를 아동대표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한편, 김세은 의장을 포함한 총 14명의 제20기 의장단은 결의문 내용을 중심으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각종 활동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아동총회 의장단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한다는 다짐을 했다고 안내했다.

 복지부 김지연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전국 아동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