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느 곳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실까?
우리나라 어느 곳이 술을 가장 많이 마실까?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11 15:15
  • 최종수정 2023.08.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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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가장 높은 고위험음주율...세종시는 가장 낮은 곳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지난해 시‧도별로 볼 때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에서 16.1%로 가장 높게, 세종에서 6.1%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이 보다 한 해 앞선 전년(2021년)에도 강원이 가장 높고(14.4%), 세종이 가장 낮았다(7.6%).

강원과 세종의 격차는 10%p(포인트)였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로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정의했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22년 12.6%로 전년도(11.0%) 보다 1.6%p 증가했다. 

이는 ’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히 감소(’19년 14.1%→ ’20년 10.9%, ’21년 11.0%)하였다가, ’22년 코로나19 장기화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22년 12.6%)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청은 분석했다.

질병청은 여름 휴가철 음주문화 확산을 대비하여, 각별히 절주할 것을 당부하며,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을 8월 10일 발표했다.

질병청과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대표대학이 매년 지역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자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시군구별 약 900명×258개 지역)에 대해 ‘2022.8.16.∼10.31까지 조사원이 조사가구 방문하여 1대1 면접조사 실시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분석결과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나빠진 것으로 집계되었고, 울산(3.0%p↑), 전남(2.9%p↑), 충남(2.7%p↑)순으로 악화 되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세종(1.5%p↓), 광주(0.1%p↓)였다.

또 2022년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정선군(22.1%), 강원 양구군(21.5%), 강원 홍천군(20.6%) 순으로 높았고, 세종시(6.1%), 전남 보성군(6.9%),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낮았으며, 가장 높은 강원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의 고위험음주율 차이는 16.0%p나 되었다. 

2021년에는 강원 영월군에서 가장 높고(19.6%), 경기 과천시에서 가장 낮았으며(3.9%), 두 지역간 차이는 15.7%p였다.

전년 대비 지자체 순위가 악화된 시‧군‧구는 충남 태안군, 부산 영도구, 전남 광양시 순이었으며, 순위가 개선된 시‧군‧구는 강원 영월군, 전남 보성군, 충남 금산군이었다.

또한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고위험음주율은 차이를 보였으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와 전남(2.64) 이었고, 강원(2.57), 전북(2.47)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작은 곳은 울산(1.31)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후 감소를 보였던 음주율이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 즉 기대수명에서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하는 기간이 전국평균 70.9세(2020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이들 지역은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8개 시‧군‧구는 강원 정선군 69.47세, 강원 양구군 66.62세, 강원 홍천군 70.62세, 강원 철원군 69.2세, 충남 태안군 70.42세, 강원 삼척시 68.89세, 경기 동두천시 69.3세, 전남 여수시 69.66세 (전국 평균 70.9세) 등이다.

질병청은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 남해군, 서울 중랑구, 인천 옹진군 등의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의 고위험음주율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광역자치단체가 건강격차 해소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통계자료를 적극활용하여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소 및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