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유모차, 광활한 정보에서 나에게 맞는 유모차 선택하기
[엄마기자단] 유모차, 광활한 정보에서 나에게 맞는 유모차 선택하기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08.16 14:46
  • 최종수정 2023.08.1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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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기자에게 있어 육아 용품의 세계는 굉장히 광활한 바다와 같았다. 10 살이란 차이가 나는 막냇동생을 본 터라 육아 용품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유모차의 세계는 굉장히 어려웠다.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유모차는 세 가지 모두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첫 아이 출산을 하기 전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서칭하게 만들었던 것 중 하나다. 그리하여 각 유모차의 장단점과 어떤 유모차를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일지 고민하게 되었던 고민을 다른 부모들과 나누고자 이 글을 작성해본다.

■ 유모차의 종류와 사용 시기, 그리고 장단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모차는 디럭스, 절충형, 휴대용 유모차로 나눌 수 있다.

1. 디럭스 유모차
보편적으로 생후 신생아 무렵부터 돌까지 사용하지만, 그 이상 사용도 가능하다. 유모차의 시트가 요람형이 아니라면 조금 더 긴 사용 시기를 갖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돌 즈음이 되면 사용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시트가 아이의 신체에 비해 작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디럭스 유모차를 정리하게 되는 점 중 하나가 보관과 휴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다른 유모차에 비해 바퀴가 큰 것이 특징인 디럭스 유모차는 큰 바퀴로 인해 아이에게 안정적이고 편한 승차감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의 머리 흔들림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이 선택하기도 한다. 또한 유모차의 주행을 조작하기도 쉬운 점, 흔히 말하는 핸들링이 간편하여 많이 선호한다. 신생아 때부터 사용가능 하기에 앞보기와 뒤보기, 즉 양대면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바퀴가 커서 울퉁불퉁한 도로를 가더라도 아이가 느끼기에 큰 자극이 아니기에 아기가 유모차에서 잠들기도 수월하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보관과 휴대하기는 어렵다. 제법 나가는 무게는 최대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아이에게 최상의 승차감과 안정성을 주는 대신 묵직한 무게감은 휴대하기에 용이하지 않고, 소형 차량의 트렁크에 싣기엔 다른 짐을 적하하기 어려우며 가격 또한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2. 휴대용 유모차
디럭스 유모차가 무겁고, 보관하기 어렵다면 휴대용 유모차는 정 반대이다. 굉장히 가볍고, 쉽게 보관할 수 있다. 휴대용 유모차는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 비교적 엄마들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다. 기내 반입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승차감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기부터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잘 뻗은 맨들맨들한 도로나 실내에서는 무관하지만 보도 블럭에서도 덜컹거림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휴대용 유모차의 경우 아이의 체중이 10㎏ 이상, 최소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하라 권고하지만 실상 그 시기를 꼭 맞춰 유모차를 사용하기는 어렵다. 만 2세까지는 머리 흔들림 증후군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육아서적의 내용을 감안하면 첫 유모차로 휴대용 유모차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3. 절충형 유모차
디럭스 유모차과 휴대용 유모차의 장점을 살리되, 단점은 보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디럭스 유모차의 경우 커다란 바퀴와 안정적인 승차감이 장점이지만 보관과 휴대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반면에 휴대용 유모차의 경우는 승차감은 좋지 않지만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점이 장점이었다. 이러한 점을 잘 적용하고 보완하여 개발된 것이 절충형 유모차이다.

절충형 유모차의 경우 보편적으로 10㎏이 넘지 않는 무게를 자랑한다. 그리고 절충형 유모차의 경우 기내 반입도 가능하고 접었을 때에도 콤팩트하여 보관성도 높은 점이 장점이다. 

 

■ 디럭스부터 휴대용까지
첫아이를 출산한 뒤 누구에게도 기댈 곳 없고, 그저 신랑과 의논하는 것만이 전부였던 기자는 디럭스부터 휴대용 유모차까지 모두 사용해보았다. 가장 많은 사용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절충형 유모차였다. 기내 반입도 가능하고 폴딩과 언폴딩이 쉬웠으며, 주행감도 좋았기 때문이다. 디럭스 유모차의 경우는 주행을 하기엔 쉬웠지만 소위 말하는 뚜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기자가 사용하기엔 너무 무거웠다. 반대로 굉장히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휴대용 유모차의 경우 작은 충격에서 쉬이 잠을 깨는 기자의 아이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 유모차 선택하기
기껏 비싼 돈을 지불하며 선택한 유모차이건만, 정작 아이는 유모차를 거부할 수 있다. 기자의 아이도 비싼 값을 지불한 디럭스 유모차의 경우는 서너번 탔을까? 기자의 아이는 한창 디럭스 유모차를 탄다는 신생아부터 돌 무렵까지는 유모차 거부가 심한 아이였다. 디럭스는 고이 보관한 채 이용하게 되었던 절충형 유모차는 제법 아이가 잘 타곤 했지만 제법 나가는 무게감에 집 근처 산책 때나 사용하였다. 

나만 이런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에 주위에 물어보면 기자와 같은 고민을 하고 비슷한 선택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유모차 역시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디럭스 유모차여도 서너 살까지 잘 태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휴대용 유모차를 선택하여 잘 사용하는 부모도 있기 마련이다. 결국 각자의 상황, 아이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출산 전부터 고가의 유모차를 구매하는 것이 과연 이상적인 구매인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유모차 소비는 현명한 소비가 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 아이가 유모차 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와 한창 나들이를 다녀야 할 시기부터는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최소화 되었다. 이렇듯 유모차의 선택에 있어서도 아이 출산 전에 미리부터 고민하며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내 가정의 성향과 내 아이의 성향에 따라 그 때가서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