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우리나라의 여름은 유난히 덥고 습하기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땀띠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땀띠가 심해서 피부과에 가는 경우 병원에서는 단기간 사용을 전제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처방하기 때문에 환자들도 땀띠가 난 경우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는 것이 좋다고 으레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는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이 의심되는 피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자주 긁어서 상처 난 부위에도 바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땀띠가 났을 때 바르기에 적합한 연고가 아닙니다. 혹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더라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모세혈관확장, 색소 탈색, 피부 위축, 여드름 등으로 피부가 거칠어 지고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땀띠가 났을 때 어떤 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화아연
산화아연은 하얀 고체 성분으로 빛을 산란시켜 주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과 수렴성, 진정성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입니다. 항박테리아 효과도 있기 때문에 베이비파우더, 비듬방지 샴푸에도 첨가되는 성분입니다. 피부에 직접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사용하여도 안전하고 땀과 피부 노폐물이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수렴하여 배출하는 기능을 돕습니다. 산화아연이 들어간 연고로는 보소미 연고, 칼라민 로션 등이 있는데요. 땀띠 외에도 아이 침독이나 기저귀 발진에 사용합니다. 짓무른 피부와 손상된 피부 회복에 효과가 좋기 때문에 땀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산화아연 연고를 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덱스판테놀
덱스판테놀은 프로비타민B5 성분으로 피부재생을 촉진하여 손상된 피부장벽 복구를 증진시키는 물질입니다. 덱스판테놀이 들어간 연고로는 비판텐 연고가 가장 유명하며 최근에는 발림이 좋은 크림이나 로션 타입으로도 제품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목욕을 하고 피부가 깨끗한 상태에서 땀띠가 난 부위에 덱스판테놀 연고를 발라줍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는 연고이기 때문에 장기간 넒은 범위를 발라도 안전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습진이나 화상, 피부염에 발라도 증상이 호전됩니다.
그러나 세균이나 진균에 감염된 경우 오랫동안 발라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될 수 있으므로 긁어서 상처가 났거나 무좀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덱스판테놀 연고 대신 항생제나 항진균제 연고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멘톨과 캄파
멘톨과 캄파는 파스에 자주 들어가는 성분이며 혈액 순환을 돕고 청량감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분입니다.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에 자주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땀띠와 두드러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용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땀띠가 난 부위에 가려움증을 참기 힘들거나 피부 열이 심해서 시원하게 만들고 싶을 때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멘톨과 캄파는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이며 인체의 자연면역을 이용해 우리 몸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멘톨의 청량감이 따갑다고 느껴질 수 있으므로 상처가 난 부위나 눈 주위는 꼭 피해서 발라주어야 합니다.
◆땀 분비 억제제
땀띠에 좋은 여러 가지 연고를 사용하여도 오랫동안 땀이 나는 상황에 놓이면 땀띠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힘듭니다. 더운 바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야 하거나 선천적으로 특정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의 경우에는 땀 분비 억제제를 발라서 땀띠가 나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땀 분비 억제제의 종류로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이 들어간 드리클로, 노스엣액 등이 있으며, 이들은 얼굴을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에 바를 수 있습니다. 만일 얼굴에 꼭 땀 분비 억제제를 발라야 하는 경우에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이 들어간 스웨트롤액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땀 분비 억제제는 바르는 제품 외에도 의사의 처방 하에 먹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땀 분비가 유달리 심한 분은 이런 제품들을 활용하여 땀띠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땀띠가 땀띠가 났을 때 바르면 좋은 약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땀띠가 났을 때 스테로이드 연고만 발랐던 분이라면 다른 연고들도 많다는 사실을 참고하시어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