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 아기 ‘눈곱 동반한 감기’ 증상이 있다면?...
여름철 우리 아기 ‘눈곱 동반한 감기’ 증상이 있다면?...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8.22 16:41
  • 최종수정 2023.08.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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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입원 환자 89%가 영유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여름철 감기 중 만약 눈곱을 동반한 증상이 있다면,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그런 증상이 있다면 아데노바이러스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6세 이하 영유아에게 감기 증상과 함께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8월 22일자로 영유아 위생 관리에 주의를 요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9종)에 대한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외래) 및 병원급(입원) 모두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당부했다.

호흡기외래환자중비율은올해 29주차(7월3주) 13.7%이던 것이30주차 21.2%, 31주차 24.1%, 그리고 8월 주 들어 즉, 올해 32주차에 와서는 28.5%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국 200병상 이상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참여병원(220개소)를 대상으로 한 병원급 입원환자를 파악한 결과 올해 32주차(8.6~8.12.)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코로나 19 유행 이전인 ’18년(2.9배)~’19년(2.1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며, 25주차(6.18.~6.24.) 이후 가파르게 증가 중이라고 밝혔다. 

즉, 2018년 253명, 2019년 292명이던 것이 2020년 들어 22명으로 확 줄어들고 2021년까지 12명으로 감소하다가 다시 2022년부터 62명으로 증가하던 것이 올해 들어 636명으로 급증했다는 것.

질병청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입원 환자 중에서 0세~6세 이하가 89.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영유아의 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호흡기 외 눈, 위장관 등에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발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함께 눈곱이나 충혈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관 감염증 증상도 보이고,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참고로, 질병관리청이 수행 중인 안과(85개소)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이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0~6세 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