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선팅필름,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에 차이 있어
자동차용 선팅필름,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에 차이 있어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29 16:07
  • 최종수정 2023.08.29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쿠폰 제품도 태양열 차단 성능 양호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자동차용 선팅 필름은 눈부심 방지와 자외선 차단 그리고 냉난방 효율 향상 등 차 안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시공하는 대표적인 자동차용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의 자동차용 선팅필름 39개 제품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시험평가하고 주요 표시·광고 내용(자외선·적외선·총 태양에너지 차단율 등)을 검증한 결과, 자동차 실내 온도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열 차단 성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일부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적외선 차단율을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월 27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선팅 필름을 시공하지 않은 자동차 유리와 시공한 자동차 유리의 태양열 차단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 높은 제품일수록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TSER이란 Total Solar Energy Rejected의 약어로 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으로 구성된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며 유사한 가시광선 투과율 제품인 경우 TSER 수치가 높은 제품일수록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우수한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제품 선택 시 해당 표시내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인 제품 중에서는 2개 제품[브이쿨(VK70), 3M(Crystalline 70)]이 온도상승을 15℃까지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우수했고, 40% 대는 레이노(S9-45)·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40), 30% 대는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30), 10% 대는 브이쿨(K14)·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15) 제품의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각각 19℃, 24℃, 30℃로 우수했다.

[ 가시광선 투과율로 제품 분류 시 태양열 차단 성능 우수 제품 ]

가시광선 투과율

(시공 가능 부위1))

브랜드명

제품명

내부 최고 온도(평균)

[]

태양열

차단 성능

(온도상승 억제)

[]

태양에너지 차단율

(TSER)2)

선팅필름 미시공

선팅필름 시공

70%

(앞면12뒷면 유리)

브이쿨

VK70

89

74

-15

51

3M

Crystalline 70

74

-15

50

40%

(12뒷면 유리)

레이노

S9-45

70

-19

56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40

70

-19

56

30%

(2뒷면 유리)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30

65

-24

62

10%

(2뒷면 유리)

브이쿨

K14

59

-30

72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15

59

-30

73

1)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함(도로교통법, 2열 및 기타 유리면은 별도 규정 없음).

2) KS L 2016ISO 9050 기준 준용, 두께 3mm 판유리에 시공 후 300~2500nm 파장을 측정

소비자원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면 차량 내부 온도상승 억제에 유리할 수 있지만, 시야 확보 등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앞면·1열 유리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선팅 필름을 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하며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며 특히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확보는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가시광선 투과율이 41% 이하로 낮아질 경우, 야간 사물 인식률이 20% 이상 감소하고 반응거리는 급격히 늘어난다고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2005.6.)의 연구내용을 인용했다.
소비자원은 또한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쿠폰 제품도 10~21℃ 수준으로 온도상승을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완성차 4개 사(현대⋅기아⋅르노코리아⋅쉐보레 자동차)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1․2열․뒷면 유리용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 별도 비용으로 시공한 제품과 신차 무료 쿠폰 제품의 온도상승 억제 성능 비교 ]

구분

브랜드명

제품명1)

태양열 차단 성능

(온도상승 억제) []

표준

시공가격2)

[]

별도 시공 제품 (태양열 차단 성능 우수 제품)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40, 30, 15

-19, -24, -30

1,220,000

신차 쿠폰 제품

3M

XP 50, 35, 15

-12, -18, -21

신차 출고 시 무료

솔라가드

Phantom 50, 35, 15

-11, -14, -21

루마

GG 50, 35, 15

-11, -14, -19

레이노

Mono Carbon 45, 35, 15

-10, -14, -20

1) 제품명 뒤 숫자는 가시광선 투과율 대역을 의미함(: GG 50은 가시광선 투과율 50%대 제품임).

2) 공식 누리집에 게시된 표준시공가격으로 시공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2023.8. 국산 승용차 12뒷면 유리 시공기준).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적외선 차단율 잘못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시험평가 대상 제품 대부분은 품질·성능과 밀접한 가시광선 투과율, 자외선·적외선·총 태양에너지 차단율 등을 표시·광고하고 있으나 시험결과, 솔라가드(Phantom 15) 제품은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음에도 19%로,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70) 제품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으나 94%로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솔라가드(Phantom 15) 제품을 판매한 생고뱅코리아㈜,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70) 제품을 판매한 ㈜에이치오케이코리아는 누리집에 표시된 가시광선 투과율, 적외선 차단율을 즉시 수정했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어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경우, 앞면·1열 유리에 법 기준에 적합한 선팅필름(가시광선 투과율 70%, 40%)을 시공하더라도 투과율이 기준보다 낮아져 시야 확보 등 안전 운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 자외선 차단 유리에 선팅필름 시공 시 가시광선 투과율 변화 ]

자외선 차단 유리

기본 장착 차량

가시광선 투과율 [%]

시공 전

법정 투과율 선팅필름 시공 후

자외선 차단 앞면 유리

71

60

(70% 선팅필름 시공 후)

자외선 차단 1열 유리

71

31

(40% 선팅필름 시공 후)

 
그러나 시험평가 대상 6개 브랜드의 누리집 제품 정보에는 해당 사실을 안내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는데 이 시험을 수행하는 동안 6개 브랜드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해 누리집 제품 정보에 반영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