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돌아온 가을철 불청객, ‘털진드기’ 
어김없이 돌아온 가을철 불청객, ‘털진드기’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30 15:25
  • 최종수정 2023.08.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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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쯔가무시균 감염 매개 12월까지 조심해야 

[헬스컨슈머] 이제 9월부터 12월까지 16주간에 걸쳐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를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균 매개 주요 털진드기>

(A : 활순털진드기, B : 대잎털진드기)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10월~11월)가 다가옴에 따라 주요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을 8월 넷째주부터 전국 20개 지역에서 동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감시사업은 질병청 지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센터(16개)를 주축으로, 호남권질병대응센터 및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시 수행된다고 덧붙였다. 

쯔쯔가무시증 감염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으며,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특징이 있고,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 있다고 질병청은 안내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갖춰입기
   * 밝은 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중
 -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 풀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기
○ 농작업 또는 야외활동 후
 - 귀가 즉시 옷은 털어 세탁하기 
 -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검은 딱지 등) 또는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
 - 의심 증상 발생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받기

 

질병청은 또 이 ‘털진드기 발생 감시사업’이 국민에게 털진드기 발생 및 밀도변화 정보를 제공하며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접촉할 우려가 있는 환경(논, 밭, 수로, 초지)에서 털진드기 채집기를 이용한 조사 결과를 매주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한편 국내에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반도털진드기, 사륙털진드기, 조선방망이털진드기, 들꿩털진드기 등총 8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2년도 감시 결과, 주로 남부와 일부 북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중부 및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대표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또한 털진드기 유충 발생은 초가을(9월 말~10월 초)에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늦가을(10월 말)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추수기 및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음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위험환경 노출을 최소화하기”를 당부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 옷, 긴 바지 착용 등의 예방수칙을 잘 지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쯔쯔가무시균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기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가피)이 관찰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Q1. 쯔쯔가무시증의 예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 야외작업·활동 시 적정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장화) 착용, 농경지 및 거주지 주변 풀숲 제거, 풀숲에 옷을 벗어 놓지 않고 휴식 시 돗자리 사용, 야외작업·활동 후 작업복 세탁하기, 귀가 즉시 목욕·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Q2. 쯔쯔가무시증 증상과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 쯔쯔가무시증은 보통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으로 발생하며,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됩니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단순 감기몸살로 착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주로 가을철에 위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3. 쯔쯔가무시증은 왜 가을에 많이 발생하나요?

 - 쯔쯔가무시증은 병원체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발생합니다. 환자는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산란 된 털진드기알은 본격적으로 초가을에 부화하고,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숙주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을 한다. 이에 털진드기 유충이 주로 활동하는 가을(9~11월)에 매개체와의 접촉을 통해 쯔쯔가무시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Q4. 모든 털진드기가 쯔쯔가무시증을 일으키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총 59종의 털진드기가 있습니다. 이 중 현재까지  쯔쯔가무시균 매개종으로 확인된 것은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반도털진드기, 사륙털진드기, 조선방망이털진드기, 들꿩털진드기, 이렇게 8종입니다. 그 중에서도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가 주요 매개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