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골 등에서 산발적 발생하는 이 질병 조심하세요!
중국, 몽골 등에서 산발적 발생하는 이 질병 조심하세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8.30 15:30
  • 최종수정 2023.08.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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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해외 페스트 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조치 

[헬스컨슈머] 방역 당국이 2023년 6~8월에 중국 및 몽골에서 페스트 확진환자 5명의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여 8월 29일부터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 )은 중국, DR콩고, 마다가스카르 등의 기존 검역지역에 몽골을 추가하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으며, 최근 5명의 페스트 환자가 보고된 중국 내몽골자치구 및 그 인접 국가인 몽골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풍토병 지역으로, 두 국가 모두 확진 사례 외 추가 확진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내몽골자치구 발생 현황을 연도별로 보면 2019년 4건, 2020년과 2021년 각 1건으로 줄얶고 2022년에는 아예 없다가 올해 들어 8월에 3건이나 발생했다.  

또한, 올해 국외 발생 보고 건은 모두 림프절 페스트로 다른 페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 가능성 및 치명률이 낮고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 후 적시 치료 시 2일 이내로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대부분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물지만 폐 페스트는 비말 통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며 치명률의 경우 림프절 페스트(5∼15%), 폐 및 패혈증 페스트(30∼50%)로 나뉘어 진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가능한 항생제는 스트렙토마이신, 겐타마이신, 독시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등이라고 안내했다.

질병청은 국외 페스트 발생에 따른 종합적인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되나, 최근 중국 및 몽골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페스트 검역관리국가에 몽골을 추가하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통해 유증상자 감시 등 강화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외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히 협력체계를 가동해 국외 페스트 발생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만일 페스트 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페스트 환자관리와 통제를 위한 방역 대응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외 페스트 산발적 발생상황에 대해 지나친 불안보다는 예방수칙 확인과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들께서는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마못과 같은 야생동물(사체 포함) 접촉을 피하고, 발생지역 여행 후 7일 이내 고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통증을 동반한 림프절 부종 등 페스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의료진의 경우 “페스트 의심환자 진료 시 검역관리지역 입국자 여부를 잘 확인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신속한 환자 신고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언론 등에 ‘흑사병’은 과거 페니실린 개발 전 항생제가 없었던 시기에 감염 시 신체말단이 괴사하면서 피부와 근육이 검게 변하는 ‘검은 죽음의 병’이란 뜻으로 통용된 용어로, 현재는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 가능한 감염병이기에 법정감염병 상 공식 명칭인 ‘페스트(Plague)’로 표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