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던 건기식 수입, 올들어 마스크 풀더니 많이 줄었네... 
매년 늘던 건기식 수입, 올들어 마스크 풀더니 많이 줄었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9.01 16:25
  • 최종수정 2023.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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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상반기 동향 발표...김치-맥주 늘고 만년 1위 명태는 줄고

[헬스컨슈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의 최근 4년간(2019~2022년) 상반기 수입량은 연평균 14.0%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서 전년 동기 대비 중량으로는 9.5%, 건수로는 14.8%, 금액으로는 15.7%의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됨에 따라 감소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의 수입물량을 보면 2019년 상반기 7,625톤에서 2020년 같은 기간 9,269톤 그리고 2021년 역시 같은 기간 1만 439톤, 2022년 동기 1만 2,894톤 이던 것이 2023년 상반기에는 다시 1만 1,670톤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이 같은 상반기 식품 수입 현황을 8월 31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김치는 17.3%가, 맥주는 27.4%가 수입량을 크게 회복하는 추세에 있었으나 반면에 수산물 1위를 차지하던 힘입어 명태 수입량이 51.8%나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중에서는 수산물 수입량이 가장 큰 하락폭(15.1%↓)을 보였다.

식약처는 2023년 상반기 국내로 수입된 농·임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건기식, 식품첨가물, 기구 및 용기·포장 등의 전체 식품류 등은 39만 8,000여건에 922만톤, 187억 2,000만불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이하 ‘동기 대비’) 수입건수는 0.4%, 중량은 3.9%, 금액은 1.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수입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은 전체 수입물량의 절반 가량(44.4%)을 차지하는 농‧임산물의 수입물량이 동기 대비 감소(8.7↓)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한편 품목별로는 총 1,665개 품목이 수입됐으며, 총 수입 품목 중 상위 10개 품목(중량 기준)은 원당·원유·조주정·천일염 등 정제, 가공을 거쳐야만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 정제·가공용 원료, 밀,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소고기, 바나나, 김치, 맥주, 과‧채가공품 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들 10개 품목의 수입량은 524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6.8%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수입 국가는 총 155개국이었으며, 수입 상위 3개국은 미국, 중국, 호주로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47.2%(435만톤)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년 전체 수입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임산물은 올해 상반기에도 품목군별 수입량(409만톤, 44.4%)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나 수입량은 동기 대비 8.7%가 감소했으며,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옥수수의 수입량이 27.9%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수입량은 감소추세에 있던 맥주(27.4%↑), 김치(17.3%↑)의 수입량 회복세에 힘입어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주요 맥주 수입국인 미국‧일본의 수입량이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맥주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축산물도 동기 대비 3.1% 증가해 2020년 이후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량 상위 품목인 닭고기 수입량이 동기 대비 55.1%로 증가폭이 컸는데 이는 삼복더위 물량이 크게 달린 닭고기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받았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수산물은 수입량 1위 품목인 명태 수입량 급감(51.8↓)으로 동기 대비 수입량이 농·임산물, 건강기능식품 등 다른 품목군에 비해 가장 큰 하락폭인 –15.1%의 역성장세를 보였지만 동해안 오징어의 어획량이 2022년 상반기 4만 5187톤이던 것이 무려 1만 3000여톤 가량이나 감소한 3만 1,998톤의 저조한 어획량을 기록해 오징어의 수입량이 동기 대비 41.2%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은 올해 상반기에 전체 수산물 수입량의 2.4%(1만톤)가 수입됐으며, 상반기 수산물 수입량은 2022년 상반기 1만 2,598톤에서 2023년 같은 기간 1만 2,546톤으로 동기 대비 소폭인 0.4%가 감소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