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건강한 혈관을 위한 영양소
[목요칼럼] 건강한 혈관을 위한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09.07 12:26
  • 최종수정 2023.09.0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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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콜레스테롤

[헬스컨슈머] 지난 월요일(9월 4일)은 ‘콜레스테롤의 날’이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국민들에게 콜레스테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적절한 콜레스테롤 관리를 강조하기 위해서 2005년 제정한 날이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널리 존재하여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며, 장기의 기능과 상태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는 재료가 되는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하지만 인체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출처: medicoverhospitals.in/diseases/high-cholesterol/)

 

우리 몸의 혈액 속에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G)이 증가하거나,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이라고 한다. 특히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를 고콜레스테롤혈증 즉 ‘고지혈증’이라 부르며, 중성지방이 높은 고중성지방혈증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경우까지를 모두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2022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 성인(20세 이상)의 40%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상지질혈증이 계속되면 혈액 속의 지질 성분이 혈관벽에 쌓이고 염증을 일으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건강한 혈관을 만들기 위한 5계명을 발표한바 있다.

1.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맞춘다. 2.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한다. 3. 금연과 절주를 실천한다. 4. 하루 30분, 주 4회 꾸준히 운동한다. 5. 질환과 관련해 전문의와 상의한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챙겨야 되는 가장 기본적인 영양소가 있다. 바로 전 국민의 97%가 부족/결핍한 비타민D다. 

비타민D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며,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수치는 증가시킨다.

또한 적절한 비타민D 수치는 콜레스테롤 합성 및 조절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주어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modernheartandvascular.com/the-importance-of-vitamin-d-for-your-blood-vessels/)

 

2021년 11월 미국 최대 임상연구소 및 의료정보제공 기관인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Quest Diagnostics)사는 직원의 연간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비타민D 수치 변화와 지질 수치 변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 수치가 10ng/ml 이상 증가한 사람들은 총 콜레스테롤(TC),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TG)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을 발견한 반면, 비타민D 수치가 10ng/ml 이상 감소한 사람들은 총 콜레스테롤(TC),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TG)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발견하였다.(아래 표 참조)

저자는 결론적으로 비타민D 보충이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2019년 7월 한국 차의과대학 소아과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어린이의 비타민D 수준과 지질 프로필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타볼라이트(metabolites)》에 발표하였다.

2017년 3월부터 5월까지 9~18세의 총 243명의 비만하지 않은 건강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 20ng/ml 미만(결핍)인 그룹과 20ng/ml 이상인 그룹을 비교한 결과 비타민D 결핍 아이들은 중성지방(TG) 수치 등이 높게 나타나 이상지질혈증이나 비만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저자는 비타민D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비만이 아닌 소아 및 청소년에서도 성인병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제안하였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10대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ng/ml인 결핍 수준이다.)

2019년 12월 미국 켄터키대학교 공중보건대 역학학과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이 혈청 지질 프로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결과를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에 발표하였다.

총 3434명의 참가자를 비타민D 보충군과 위약군으로 구성한 41개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인 사람들에게 비타민D를 보충하면 총 콜레스테롤(TC)과 중성지방(TG) 수치가 개선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결국 비타민D를 보충하면 혈청 총 콜레스테롤(TC),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G) 수치를 낮추는 데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는 비타민D 보충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고 비타민D가 부족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는 비타민D 수용체(VDR, Vitamin D Receptor)가 존재한다. 그 말은 비타민D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만 각 세포가 제 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D가 부족/결핍된 상황에서는 이상지질혈증 및 100여가지 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D 결핍은 가장 흔한 건강 위해 요인이라고 전 세계 보건 전문인들은 이구동성 얘기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국민의 97%가 비타민D 부족 및 결핍에 처해있다. 각종 성인병 및 일반 질환은 물론 감기, 독감, 코로나 등 면역에 약해져 있음은 물론 아토피, 알레르기 등 각종 자가면역 질환 등이 난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병원 및 약을 찾는 것 보다 우선 시 되야 할 건강 1순위가 비타민D 수치 정상화이다. 비타민D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서 충분히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현대인들은 햇빛을 통해서도 충분히 얻기 힘들기 때문에 보충제로 꼭 충분량을 복용하여 건강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비타민D 수치를 100에 가깝게 유지할수록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적어도 40~60ng/ml 이상을 유지해야 기본적인 비타민D 건강을 확보할 수 있다. 

비타민D 수치 40~60ng/ml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인은 하루 평균 최소 4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하고 유소아는 하루 2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한다. 사람마다 흡수율이 달라 도달 수치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3~4개월 복용하고 꼭 비타민D 검사를 받고 결과치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하면 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