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3년 연속 증가
고령자,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3년 연속 증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9.08 14:52
  • 최종수정 2023.09.0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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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 중 9건은 낙상사고 … 복지·노인요양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
(출처) 게티이미지

[헬스컨슈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실버 헬스케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노인요양시설과 의료서비스시설 등에서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올해 8월에 나온 ‘2022년 고령자 위해정보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주택 외 장소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 다발 상위 5개 품목은‘일반자전거’,‘에스컬레이터’,‘목욕탕’,‘의료용 침대’,‘사다리’등이 있었으며, 그 중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가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여 더 자세한 파악을 위해 심층분석에 들어갔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이 최근 3년 6개월간(2020년∼2023년 6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의료용 침대 관련 위해 사례를 파악한 결과 총 374건이었으며 이 추세는 매년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연도별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발생 현황 ]

(단위 : , %)

구분

2020

2021

2022

2023(1~6)

합계

건수

66

94

122

92

374

증감률

-

42.4

29.8

-

-

 

위해 원인을 살펴보면, 추락·미끄러짐·넘어짐 등 ‘낙상사고’가 92.5%(346건)로 가장 많았고, 눌림·끼임·부딪힘 등 ‘기타 물리적 충격’이 5.6%(21건)로 뒤를 이었고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45.7%(171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둔부, 다리 및 발’ 35.3%(132건), ‘팔 및 손’ 7.8%(29건) 등의 순이었으며 위해증상으로는 ‘골절’이 40.9%(15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타박상’ 19.8%(74건), ‘열상(찢어짐)’ 13.1%(4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안전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를 살펴보면 ‘80대’가 41.2%(15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70대’18.7%(70건), ‘90세 이상’ 12.6%(4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접수 건의 대다수인 82.9%가 60대 이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장소별로는 요양원·요양병원 등의 ‘복지 및 노인요양시설’이 58.8%(220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종합병원·전문병원 등의 ‘의료서비스시설’ 39.0%(146건), 주택 등의 기타 장소 2.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 의료용 침대 안전사고 발생 현황 ]

 

소비자원은 고령자의 경우 근력과 시력 저하 등 신체 기능의 변화와 인지 기능의 저하, 질병이나 약물의 영향 등에 의해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워 낙상사고의 위험에 자주 노출되며*, 낙상사고 시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미 2016년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고령자 추락·낙상사고 위해사례 동향분석’에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고령자 낙상은 중추신경 및 근골격계의 노화로 신체가 뻣뻣해지고 조절능력이 감소되며 불안정하게 보행하는 고령자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안내한 바 있음을 상기시켰다.
소비자원은 의료용 침대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 침대 위에 머무를 때는 침대 바퀴를 모두 고정하고 양쪽 난간을 올릴 것, ▲ 거동이 불편할 경우 보호자와 함께 이동하거나 간호사를 호출할 것, ▲ 낙상사고 발생 시, 추후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바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 주택 외 장소에서의 고령자 안전사고 다발 5건 현황 ]

(단위: )

구분

2020

2021

2022

합계

전체 고령자 안전사고

6,301

5,839

8,028

20,168

일반자전거

274

320

334

928

에스컬레이터

91

110

259

460

목욕탕

80

54

89

223

의료용 침대

50

78

101

229

사다리

9

39

47

95

 

[ 의료용 침대 낙상사고 예방 안전수칙 ]
 1. 앉아있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침대 높이를 조절해주세요.
 2. 침대 위에 머물 때는 침대 바퀴를 모두 고정하고, 양쪽 난간을 모두 올립니다.
 3. 침대에서 내려올 때는 한쪽 난간을 내린 후 천천히 내려오고, 보호자 침대는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밟지 않습니다.
 4. 침대에서 내려올 때는 신발을 발에 맞게 완전히 신은 후 내려오며, 신발은 미끄럽지 않은 것을 이용합니다.
 5. 자주 사용하는 물품은 침대 주변 손이 잘 닿는 곳에 둡니다.
 6. 밤에 침대에서 내려올 때는 개인 간접등을 켜 시야를 확보한 후 조심히 이동합니다.
 7. 거동이 불편할 경우, 침대에 오르거나 이동할 때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으세요.
 8. 침대 난간을 반드시 올린 후 취침할 수 있도록 하고, 낙상사고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숙지합니다.
 9. 낙상사고 발생 시, 추후 더 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바로 의료진에게 알려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받으세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보고학습시스템 ‘낙상 예방 체크리스트 및 실무가이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