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에 폰 갖다 대니 음성안내가 나와요”
“생리대에 폰 갖다 대니 음성안내가 나와요”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9.21 15:33
  • 최종수정 2023.09.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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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외품 모바일 검색' “철저한 사용자 중심으로...”

[헬스컨슈머]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로 의약외품(제조·수입업체에서 바코드 정보를 제공한 제품)에 표시된 바코드를 인식하면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 누리집과 연계돼 의약외품 관련 안전 정보를 글자·음성·수어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 실행화면(예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9월 20일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생리대에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바코드)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을 오유경 처장이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는 시·청각 장애인, 어르신 등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의약외품을 사용하도록 의약외품 안전 정보를 더욱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2.0’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유경 처장은 이날 현장에서 시·청각 장애인*과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직접 스캔해 해당 생리대의 허가사항 등 안전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한편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 추진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날 시연에 참여한 최선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팀장은 “의약외품을 구입하는 데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를 시연해 보니 음성으로 제품의 안전정보를 보다 쉽게 직접 제공받을 수 있어 제품 선택과 구입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또한 최금단 한국농아인협회 회원은 “장애인들이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 안전정보 제공 대상 제품이 점차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유경 처장은 “생리대 등 의약외품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제품에 대한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의약외품의 안전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 처장은 아울러 “‘의약외품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내년 7월 일부 의약외품부터 도입되는 ‘의약외품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 표시 제도’가 보다 원활하게 시행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며 업계에서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편 식약처는 ‘장애인 의약외품 안전사용 정책협의체’ 등의 논의를 거쳐 생리용품, 콘택트렌즈관리용품, 외용소독제 중 일부 다소비 제품에 대해 도입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