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부종으로 코끼리 다리가 되었어요! (임산부 부종 관리하기)
[엄마기자단] 부종으로 코끼리 다리가 되었어요! (임산부 부종 관리하기)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3.09.26 16:12
  • 최종수정 2023.09.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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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기자는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서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 등 다양한 부종 증상을 겪고 있다. 아침에는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부어서 사이즈가 커져 신발을 신기 힘들 정도가 된다. 또한 손가락으로 정강이를 누르면 쑥쑥 안으로 들어가는 양상도 종종 보였다. 걸을 때마다 종아리도 당기는 등의 아픔을 호소한 적도 있었다. 임신과 관련된 하지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하지부종 혹은 하지 정맥류인데 이런 증상은 왜 발생하고 어떻게 하면 개선이 될지 궁금하였다.

임신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의 몸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 중 임신 중 부종을 유발하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 임신 중 부종을 유발하는 요인

1. 호르몬 변화

임신 중 호르몬 변화는 체내 수분을 머무르게 하여 임산부 붓기를 유발한다.

2. 체중증가

태아의 성장과 체성분의 증가로 산모의 체중이 늘어나고 특히 비대해진 자궁이 주로 하반신 혈류, 종아리의 정맥의 환류를 저해하여 부종을 만든다.

3. 정맥류

임신 과정에서 모체의 혈액은 40% 가량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얇고 근육이 적은 정맥혈관 내벽의 압력을 증가시켜 정맥 팽창을 유발할 수 있다. 약 20~40%의 임산부가 정맥류로 인한 임산부 붓기를 경험하며 이로 인해 하지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 복부와 골반의 변화, 혈류량 증가, 체중 증가 및 하지 압력의 증가 등은 전신이나 발등, 다리에 생기는 부종 혹은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 다리 부종

다리가 붓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자궁이 커지면서 복부 안의 가장 큰 정맥인 하대정맥이 눌리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순환장애로 인해 붓게 된다. 부종이 심하게 악화되어 다리의 붓기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피부가 변색되거나 피부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혈관 역류가 심해지면 피하조직이 염증을 일으키게 된고 경화가 진행될 수 있다.

■ 하지정맥류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의 균형이 변화하며 혈관 벽이 느슨하게 약화되고 정맥 혈관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필연적으로 정맥 혈관이 팽창하게 된다. 즉, 작은 모세혈관의 확장 또는 굵은 정맥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다면 임산부 붓기 완화를 위한 생활수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 임산부 붓기 완화를 위한 생활수칙

1.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기

임산부 붓기를 완화하는 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다리를 높게 두는 것이다. 다리가 심장보다 높게 있으면 정맥압을 낮춰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다리 부종을 완화해 준다.

2. 한 자세로 오래 있지 않기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모해 몸이 붓기 쉽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1시간에 10분 정도는 가볍게 걸어주거나 발목과 발가락을 늘려주는 체조를 하고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다리를 번갈아가면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3.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기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가벼운 산책 정도로 걸어주거나 하늘 자전거, 계단 오르내리기, 스트레칭 등 간단한 동작을 함으로써 임산부 붓기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앉아서 다리를 쭉 뻗고 발끝을 안쪽으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발목을 이리저리 돌리는 것도 붓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4. 족욕으로 피로 풀기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40도 정도 온도의 족욕물과 물이 식으면 따로 보충해 줄 따뜻한 물을 준비해 최대 15분을 넘지 않게 족욕을 해주면 좋다. 족욕 시 입욕제 내 소금을 넣어주면 발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 질 수 있다.

5. 짜게 먹지 않기

저염식 식단을 차려 먹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습관은 부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몸에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면 많은 수분이 필요하게 되어 부종이 생길 수 있기에 콩, 채소, 생선, 단백질 등의 저염식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기자의 몸도 나트륨을 많이 먹은 날에는 피부에 알러지가 올라오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여 저염식으로 도시락을 준비해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6. 물 많이 마시기

몸에 수분이 충분히 보충 및 공급되어야 노폐물도 배출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충분한 수분보충은 필수이다.

7. 압박 스타킹 착용하기

취침 전에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에 정체될 수 있는 혈액을 심장으로 원활하게 되돌려 줘 임산부 붓기를 완화하고 예방할 수 있다. 압박 스타킹을 선택할 때는 미용 용도로 나온 스타킹 대신 인증받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자의 경우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고 있다. 퇴근 후에 압박 스타킹을 벗으면 다리의 피로도와 붓기가 덜해 될 수 있으면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약국에서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기본 3~5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는데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으면 보험이 적용되기에 시중보다 30~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부종에 좋은 음식이 있어요!

1. 옥수수 수염차

옥수수 수염차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신장 기능을 개선해 부종과 단백뇨를 경감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해도 큰 부작용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을 마시듯이 꾸준히 복용해 주는 것이 좋다. 끓이는 방법은 물 1L에 말린 옥수수 수염 한 주먹을 넣고 1시간 정도 우려낸 뒤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2. 레드비트

칼륨이 풍부해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같이 먹으면 좋다. 비타민A와 섬유질, 루테인, 철, 안토시아닌 성분들이 들어 있어 혈압을 낮춰줘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 부종에도 좋다.

3. 생강차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줘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면서 노페물을 배출시켜줘 혈관질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4. 아보카도

아보카도 성분의 8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소화기능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5. 미역과 다시마

피를 맑게 해주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피를 맑게 해주면서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줘 부종에 좋고 노폐물 배출에도 좋다. 또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