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이명’과 ‘귀 먹먹’...돌발성 난청 의심할 만...
갑자기 찾아온 ‘이명’과 ‘귀 먹먹’...돌발성 난청 의심할 만...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06 11:47
  • 최종수정 2023.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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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음향기기 사용, 스트레스로 30-50대 환자 증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면 이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노년층만의 질환으로 알고 있는 난청.

최근에는 청소년과  직장인들도 과도한 스트레스와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으로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상실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돌발성 난청’ 이다.

돌발성 난청에 대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류 찬 과장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돌발성 난청은 3일 이내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 청력 저하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질병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수는 2016년 75,937명에서 2022년에는 36% 가량 늘어난 103,474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2022년 환자의 50%이상이 30~50대 환자로 나타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 환자 비중이 높아지며 선제적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류 찬 과장은 “돌발성 난청의 경우 스트레스와 과로,소음 노출, 바이러스 감염, 혈액 순환장애, 귓속 혈관 문제 등이 주요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빈도는 낮지만 중추성 질환인 ‘청신경 종양’ 으로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돌발성 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유병률은 위 데이터 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회복률이 높아 귀 먹먹함, 청력 저하, 이명 증상 등 귀에 이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갑자기 발생한 청력저하가 주된 증상이고 양쪽 귀보다는 한쪽 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 및 귀 먹먹함,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고막내시경으로 고막천공, 중이염 여부를 확인하고 귀지 막힘이 있는지를 감별한다. 

순음, 어음청력검사로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하면 어지럼증 검사와 정밀 청력검사인 ‘뇌간 반응검사’. 청신경종양 감별을  위해 ‘측두골 MRI검사’ 를 추가 시행한다. 

치료는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 이 기본으로 주사 및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총 2주간 진행한다. 

1주일은 고용량 사용, 나머지 1주일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게 점차 줄여 투여한다.  

증상에 따라 어지럼증 증상 조절약, 혈관확장제, 이뇨제, 혈액순환개선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처방하기도 한다. 

다른 치료법으로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이 있는데 전신 스테로이드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돌발성 난청 환자 중 전신질환 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 을 적용 못하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고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 과  병행 치료할 수 있다. 

끝으로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류 찬 과장은 “난청 예방을 위해서는 주로 많이 사용하는 이어폰, 헤드셋은 낮은 음량으로 단기간 사용을 권하며 음향기기 사용 후 1시간당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주는 술, 담배, 짠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며 돌발성 난청 예방에 대한 조언과 주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