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연령대 중심 인플루엔자 유행 빠르게 확산...가을철 상승세 뚜렷
학생 연령대 중심 인플루엔자 유행 빠르게 확산...가을철 상승세 뚜렷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0 15:28
  • 최종수정 2023.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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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노인, 대사-심장-폐-신장 등 고위험 환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급여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여름방학을 지낸 학교 개학 이후인 9월부터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 증가 중이며, 특히 추석명절 직전 유행이 예년의 동절기인 12월 수준까지 도달한 추세임을 고려, 전 국민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최근 4주 인플루엔자 인구 1000명 당 ‘의사환자분율’이 36주째인 9월 첫째주, (9.3.∼9.9.)에 11.3명에서 37주차 13.1명, 38주차 17.3명, 39주차 (9월 4째주, 9.24.∼9.30.)에 20.8명으로 2022∼2023년도 겨울철 절기인 2022년 12월 2째주 17.3명, 2019∼2020년도 겨울철 절기인 2020년 12월 2째주 19.5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 6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라 함은 38.0℃ 이상 갑작스런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자를 가리킨다.
  
질병청은 2023~2024절기인 올 9월부터 내년 8월까지의 인플루엔자 발생은 2023년 9월 15일 유행주의보(유행기준 6.5명/1,000명) 발령 후 4주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며  9월 4째주(9.24.∼9.30.) 기준 청이 실시하는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20.8명까지 상승, 이 수치의 경우 지난 절기 동기간(22∼23절기, 4.9명) 대비 4.2배, 2023~2024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의 3.2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유행기준은 전국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6.5명을 뜻해 2022∼2023절기의 4.9명보다 높았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소아를 포함한 학생 연령층(7세∼18세)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9월 4째주(9.24.∼9.30.)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은 7∼12세(53.8명), 13∼18세(31.8명), 1∼6세(22.9명)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학생 연령대의 경우 지난 절기 동기간(22∼23절기 39주, 7∼12세 6.4명, 13∼18세 5.4명) 대비 7∼12세가 8.4배, 13∼18세가 5.9배 높고, 코로나19 이전 시기(19∼20절기 39주; 7∼12세 4.3명, 13∼18세 4.7명)와 비교해도 각각 12.5배, 6.8배 높은 수준이라고 안내했다.

7-12세의 경우 53.8명으로 13-18세 사이의 31.8명, 1-6세 사이의 22.9명, 그리고 19-49세 사이의 16.1명, 50-64세 사이의 7.1명, 0세의 6.3명, 그리고 65세 이상의 5.5명 순으로 의사환자분율이 나타나 7-12세 사이의 연령대가 가장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또 9월 인플루엔자 유행은 입원환자와 중증급성입원환자 중에서도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9월 4째주(9.24.∼9.30.) 청이 운영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병원(219개)에 입원한 환자의 23.9%가,  상급종합병원급(42개소)에 입원한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21.1%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4주 입원환자 중 인플루엔자 비율은 3.9%→6.7%→10.2%→23.9%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4주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중 인플루엔자 비율도 6.2%→9.1%→14.8%→21.1%로 크게 늘고 있었다.

한편, 질병청은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가 이미 9월 15일자로 발령되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 장애 등ㅠ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하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는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인정되고 있다고 방역당국의 정책을 소개했다.

지영미 청장은 “앞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확산될 수 있기에 9월 말부터 시작된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 시행 기간 】

접종 대상

접종 기간

생후 6개월 13세 어린이

(2010.1.1.2023.8.31 출생)

2회 접종 대상자

20239202024430

1회 접종 대상자

20231052024430

임신부

20231052024430

65세 이상 어르신

75세 이상(1948.12.31. 이전 출생)

202310112024430

7074(1949.1.1.1953.12.31.출생)

202310162024430

6569(1954.1.1.1958.12.31. 출생)

202310192024430

* 생후 6개월∼9세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또는 20236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 실시)

 


  ◀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 ▶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받기 
○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 받기  
○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 외출후, 식사 전·후, 코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용변 후 등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 기침예절 실천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기.-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버리기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인플루엔자 바로 알기 (Q&A) ▶  

1. 인플루엔자란 어떤 질병인가요?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도 불리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인플루엔자의 임상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습니다.

2. 인플루엔자는 어떻게 전염되나요?
  
인플루엔자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됩니다.
기침/재채기에 의해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의심 증상은 무엇인가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인플루엔자는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있나요?
    
인플루엔자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종류로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가 있으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시면 됩니다.

5.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은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할수 있나요?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은 경우는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하여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가정 내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피해야 하며, 병원 방문 등의 꼭 필요한 경우 외는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없이도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6. 인플루엔자 유행은 언제 시작하고 끝나나요?
    
우리나라는 통상적으로 11월~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만, 최근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없었습니다. 또한, ‘22년에는 이례적으로 과거 절기와 다르게 여름철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되고 있어 지역사회 유행 상황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감염병통계포탈*에 매주 게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감염병 통계포탈 누리집 바로가기 : http://www.kdca.go.kr/npt

 7.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어떻게 구분하나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두 감염병을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려우며,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플루엔자는 상대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