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보고서 숨겼다’는 보도내용 사실과 다르다 
‘일본 오염수 보고서 숨겼다’는 보도내용 사실과 다르다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0.11 11:43
  • 최종수정 2023.10.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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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반박...“예비 조사에 의사결정 진행 중이라 법률따라 비공개 한 것”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10월 10일 모 일간지에 일본 오염수 인체영향에 대한 전국민 장기추적 필요성을 다룬 보고서 내용을 숨겼다는 보도가 나가자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강력하게 반박을 하고 나섰다.

질병청은 “해당 연구보고서는 일본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확정되기 전, 일본의 오염수 방류 데이터를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예비조사 차원으로 수행한 것이며 연구용역 기간은 2021년 12월 27일부터  이듬해인 5월 25일까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보고서 원문 281쪽에 담은 ‘연구결과 결론 및 고찰’에서 “국외 여러 문헌을 검토한 결과 2012년에 제시된 해양오염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오염수는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전 미국 태평양 쪽으로 거의 건너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일부 방사능(137Cs/134Cs과 14C 등) 유출은 확실하게 있었으나, 지속적인 방출이 없다면 검출은 거의 미미하게 나온다”는 내용이었음을 적시, 결과조차도 구태여 감출 의미가 없었음을 시사했다.

질병청은 따라서 “연구 종료 시점에도, 논의와 검토 등 의사결정과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여 법률에 의거해 비공개 설정한 것이지, 연구 결과를 숨긴 것이 아니다”며 “이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제1항제5호(의사결정과정 또는 내부검토과정에 있는 사항 등)에 의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질병청은 특히 이 연구는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 등 과학적 안전성을 조사·분석한 것이 아니며, 사전 조사로서 관련 국내외 문헌을 검토하고 원론적인 조사방법론을 제시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질병청은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전 미국 태평양 쪽으로  흐르는 해류 흐름 등을 감안할 때, 국내 해양에 미칠 영향은 매우 낮다고 분석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 숨겨야 할 이유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질병청은 ”그럼에도 일부 내용만 부각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가중할 수 있으므로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